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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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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1-01-18 조회수2,087 추천수20 반대(0) 신고

년초부터 감기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며칠간 그 녀석에서 녹다운되어 누워있기도 했겄다.

아직도 코맹맹이가 좀 남아 있고 목소리가 90% 정도 돌아왔지만

이제 거의 몰아낸 듯싶다.

그러나 아직도 방심은 금물이다.

이렇게 괜찮다가도

또 안좋아지기가 어디 하루이틀인가!

완전히 몰아낼 때까진 안심할 수 없다.

 

이 감기와의 전쟁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들을 써보았다.

처음엔 괜찮으리니 방심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그래서 걷잡을 수 없는 펀치를 얻어맏고 녹다운 되었던 것이다.

감기약을 사먹고

휴식을 취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써보았지만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이

소위 <발물>이었다.

밤마다 옛 어르신들이 가르쳐주신대로

샤워실에서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고 식으면 또 물을 붓고하여

푹 뒤집어 쓰고 있으면 30분쯤 되면 온몸이 땀으로 젖기 시작한다.

꽤 귀찮은 일이라서 잘 해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해보니 효과만점이다.

땀을 쫙~ 빼고나서 닦고 잠자리에 드니

온 몸이 개운하다.

헌데 날이 워낙 추워서

괜찮거니 하고 나와서 또 일을 좀하니

또 그렇다!

어쨌든 발물을 통해 감기와의 전쟁을 거의 끝내가고 있다.

......

누군가가

감기(=기운을 느낌)는 감사기(=사악한 기운을 느낌)라 해야 바른 말이라고 했다.

주님께서는 수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오늘은 마침내 악령마저 몰아내신다.

이러한 악령이 바로 사악한 기운이 아닐까?

따라서 악령들림이란

오늘날의 의미에서 <사악한 기운에 사로잡힘>이라 번역하면 맞지 않을까 생각된다.

감기가 공기를 통한 사악한 기운에 사로잡히는 것이라면

악령들림이란 그야말로 내적인 의미에서 <감사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 악령을 몰아내는 방법은

감기를 몰라내는 방법과 유사하리라.

<발물>을 통해 뜨거운 기운을 불어넣어 나쁜 냉기를 몰아내듯이

악령을 몰아내기 위해서도

뜨거운 영의 기운이 필요하겠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뜨거운 불>이 아니겠는가?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요 시초라고들 한다.

그러나 우리가 정작 두려워해야할 것은 감기라기보다는

내적인 감기인 <사악한 기운에 사로잡힘>의 의미에서 <악령들림>이 아닐까?

<감기 조심하세요>보다는

오늘은

<감사기 조심하세요> 혹은

<악한 기운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조심하세요>라고 인사하면 어떨까?

 

감기도 예방이 최고다.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건전한 식생활과 생활습관, 적당량의 운동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감사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도

영의 기운이 늘 지펴져야 한다.

영의 불을 끄지 않고 영적인 양식을 골고루 섭취하고(미사, 말씀묵상, 기도 등)

애덕 실천이라는 운동을 게으리지 않게 할 때

우리는 감사기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

혹 걸렸다하면

<판피린,펜잘, 콘택 600> 등이 아니라

<영적인 발물>이 필요하다.

그것은 주님만이 주신다.

악령을 몰아내신 주님의 권능과 영의 작용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감기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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