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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탈출]열 번째 재앙: 죽음이 에집트를 덮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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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상지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1-01-18 조회수1,78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1년 1월 14일(연중 제2주일) 서울대교구 catholic 청년주보에 게재한 글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탈출기(출애굽기) 11,1-42을 먼저 읽고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열 번째 재앙: 죽음이 에집트를 덮치다 (출애 12,1-42)

 

 

이스라엘 백성은 눈앞에 닥친 마지막 재앙을 준비합니다. 짐승의 피를 자신의 집에 바름으로써 죽음의 재앙이 비켜갈 수 있도록 합니다.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실 새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옛 것이 아니라 새 것, 즉 누룩 없는 빵을 먹습니다. 이는 자유와 해방의 새 세상에서는 과거의 억압적인 모든 요소가 제거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준비가 끝나고 드디어 하느님의 절대적인 권능을 드러내는 열 번째 재앙이 에집트를 내리칩니다. 하느님께서 한밤중에 에집트 땅에 있는 모든 맏아들을 모조리 쳐죽이신 것입니다. 파라오의 맏아들에서부터 온갖 짐승의 맏이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통곡소리가 온 에집트를 뒤덮습니다.

 

철옹성 같은 파라오의 권력 구조는 무너집니다. 드디어 파라오는 하느님께 굴복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떠나보냅니다. 에집트에는 죽음과 파멸이, 이스라엘에게는 생명과 자유와 해방의 새 역사가 열립니다. 한쪽의 죽음을 전제로 한 새 삶, 한쪽의 파멸로 인해 주어진 자유와 해방은 분명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모두가 살 수 있다면, 모두가 자유와 해방을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금의 처절한 상황은 하느님께서 원하신 것이 결코 아닙니다. 마지막 파국으로까지 몰고 간 것은 하느님을 모르고 안하무인으로 날뛰던 파라오와 그의 추종자들입니다. 파라오의 교만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죽음을 부른 것입니다.

 

< 물불 가리지 않고 앞만 보고 자신의 길을 걸어갈 때 때때로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험난한 길을 헤쳐 나가는 지혜'와 '돌아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알량한 자존심과 오만으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어리석음'은 전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과연 내 삶을 이끌고 있는 것은 '지혜'인지 아니면 '어리석음'인지 돌아봅시다. >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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