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친 예수님(?) (1/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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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01-20 | 조회수2,188 | 추천수18 | 반대(0) 신고 |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20-21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집에 돌아오시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서 예수의 일행은 음식을 먹을 겨를도 없었다. 이 소식을 들은 예수의 친척들은 예수를 붙들러 나섰다.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철 안에서나 길을 가다보면.. 헤드폰을 끼고...흥얼대며.. 고개를 끄덕대는 청소년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 이제는 평범한 일이 되었다... 주위 사람의 시선이나... 그들의 태도에는 아랑곳없이 자신들의 세계에 빠져 즐기고 있는 모습! 그래서 쉽게 미친 녀석들 하며.. 한 마디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모습!
소위 어른이라고 하는 기성 세대들은.. 그런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보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이런..**** 녀석들! 하며...생각하기 일수이고.. 그 대상이 자신의 자식들이면.. 그러면 안된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는 것이.. 또한 일반적인 모습인 것 같다...
난..이런 모습.. 특히 어른들의 모습 안에서.. 화려하게 포장되어 있는 판단과 단죄의 심리를 발견하게 된다...자신들이 안하기에.. 자신들이 할 수 없기에.. 자신들이 틀렸다고 생각하기에.. 청소년들의 모습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정작 청소년들은 그 안에서.. 아무런 불편도.. 어려움도 느끼지 못하는데.. 물론.. 주위에 불편을 끼치는 문제는 고려해볼 만하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문제는 좀 더 다르게 볼 수 있지 않을까? 본인도.. 이제는 좀 어렵지만.. 그 시절에.. 대중 가요를 들으며.. 공부를 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해야 공부가 잘 되는 느낌을 받았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든.. 나는 이제.. 그런 공부 방식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의 능력이 그정도가 되지 못한다... 공부와 음악을 병행할 수 없는 것이다... 안하는 것이 아니고.. 못한다.... 그게 솔직한 사실이고 현실이다..
나를 포함해서...우린... 자신의 내면 안에 참 많은 그림자(자신이 억누르고 있는 인격)를 가지고 있나부다..그렇기에 다른 이들의 다름과 고유함을 수용내지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이런 태도에 대해서 청소년들은 얼마 답답함을 느끼며 살까? 하고 생각한다.. 그런데.. 더욱 신비롭고 안타까운 사실은.. 그 청소년들이 성장하여.. 어른이 되면..지금의 기성 세대와 꼭같은 입장을 견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도 그러셨겠다... 무척 답답하고 서운하셨겠다...
미쳤다! 하는 주위의 평판.. 심지어.. 가족들까지도 그 사실에 흔들리고 있으니 말이다... 다른 이들의 독창적이고.. 고유한 것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 과연 우리는 이룰 수 없는 것일까? 다른 이들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수용적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즉.. 내 그릇이 작기에.. 그들의 모습을 담지 못하는 것이고.. 설혹 담는다고 몸부림을 치지만.. 흘러 넘치는 것은 아닐까? 다른 이들을 판단하고 단죄하기에 전에.. 바로 나 자신의 내면의 깊이와 넓이를 측정하고.. 늘리려는 모습! 그 모습이 다른 이들을 하느님의 선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본적인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하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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