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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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1-02-04 | 조회수2,248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성인과 죄인의 궁극적인 차이는 아이러니칼 하게도 성인은 자신을 결코 성인이라 생각하지 않고 가장 큰 죄인으로 생각하는 반면 죄인은 자신을 잘난 사람이라 생각하며 결코 죄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사야도 입술이 더러운 자인 자신이 하느님을 뵙게 되었으니 죽어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베드로 사도도 자신은 죄인이니 주님께 떠나달라고 청한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도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서 자기보다 더 큰 죄인을 발견하시지 못하였다고 말한다!
이렇게 하느님의 신비를 체험한 사람은 하느님의 엄위하심 앞에 자신의 초라함과 죄스러움이 얼마나 큰지를 확연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어떻게 성인들이 되었을까? 자신이 죄인임을 진솔하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로 고백한다면 주님께서 그것을 치유시켜 주시기 때문에 가능해진다. 자신이 입술이 더러운 자임을 고백한 이사야의 입술을 치유해 주시고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한 베드로 사도를 치유시켜 주신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인이라고 고백한 성 프란치스코를 제2의 그리스도가 되게 치유시켜 주신다.
고백성사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진솔하게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하고 고백하는 이를 벌하시기보다는 치유시켜 주시는 주님이시다. 그냥 형식적으로 <주일미사 빠졌습니다> <기도를 잘 못했습니다> 등의 고백성사는 치유되기 어렵다!!! 이렇게 고백하고 치유를 받아야만 우리는 이사야처럼, 베드로 사도처럼,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처럼, 주님께로부터 파견받는 종이 될 수 있다. 그제서야 비로소...
오늘 우리는 <나는 죄인이로소이다!>하고 진심으로 주님께 고백해보자. 그리고 그분의 자비로 치유를 받고 당신의 종으로 살 수 있는 은혜를 청하자.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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