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잔 합시다..(2/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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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02-19 | 조회수1,968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나는 향락에 몸을 담가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더니 그것 또한 헛된 일이었다. 웃음이란 얼빠진 짓이라, 향락에 빠져 보아도 별 수가 없었다. 지혜를 깨치려는 생각으로 나는술에 빠져 보기도 하였다. 이런 어리 석은 일들을 붙잡고 늘어져 보았다. 하늘 아래 이 덧없는 인생을 무엇을 하며 지내는 것이 좋을 까 알아내려고 하였다.>
전도서에 있는 이 말씀들을 성무일도의 독서 기도를 통해 접하면서 마치 나의 과거 모습을 보는 것같아 무척이나 맘이 절여왔다.
철없던 시절(지금도 그렇지만)!
마치 안개 덮힌 산등성이에 서 있는 듯한 느낌으로 살았다. 무엇을 하기는 해야 할 텐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하는 지 헤메였던 그래서 무척이나 슬퍼했던 나의 지난 시간들!
아직도 달릴 길이 남아있고 어렴 풋하게 보이는 길이지만 오늘 복음의 말씀처럼 어린이를 받아들이는 것 즉, 미소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내가 걸어야 할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엇을 가져서가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이 없기에 나의 그 가진 것 없음을 사랑하기에 그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불쌍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듯이 내 안에도 나의 사랑과 인정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나의 그림자가 있기 때문이다.
이젠 그들과 한 잔하고 싶다. 그들과 맘을 나누고 함께 있고 싶다. 돈은 없지만 맘이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내가 꿈만 꾸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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