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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 나의 사랑 바다여!(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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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04-02 조회수2,125 추천수15 반대(0) 신고

2박 3일의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모 교구의 교리 교사 연수 강의를 핑계로

오랫만에 바다를 실컷 볼 수 있었다.

 

<하느님은 바다>라는 책을 읽고나서 부터인지

난 바다에 가면

이것 저것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그리고는

<아! 내가 바다를 좋아하고 있구나!>라는 확인을 할 때가 많다.

 

바다가 간직한 ’하느님 다움’ 그 바다를 볼 때면

난 왠지 그동안의 잘못을 내려놓게 된다.

 

<겨울 바다로 가자

메워진 가슴을 열어보자.

스치는 바람보며

너의 슬픔 같이하자

너에게 있던 모든 괴로움들을

파도에 던져 버려 잊어버리고

허탈한 마음으로 하늘을 보라

너무나 아름다운 곳을~~  겨울 바다로 그대와 달려가고파~~

파도가 숨쉬는 곳에

끝없이 멀리 보이는 수평선까지 넘치는 기쁨을 안고~>

 

바다에 가면 늘 생각나는 이 노래의 가사!

 

오늘 독서에서 하느님께서 불만을 터뜨리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불뱀을 보내어 그들을 물어죽게 한다.

구해달라는 그들의 애원과 모세의 기도를 듣고 하느님께서는

신약의 십자가을 상징하는 구리뱀을 만들어 달 것을 가르쳐주신다.

그리고 그 뱀을 보았던 사람들은 죽지 않게 되었음을 알려준다.

 

출애굽이라는 엄청난 구원의 사건을 접한 이스라엘 백성들!

세례라는 사건을 통해 하느님 편으로 돌아선 우리들!

어쩌면 우리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스라엘 백성이 그랬듯이

매일의 삶에서 닥쳐오는 어려움은 하느님께

불만을 터뜨리게 한다.

결국 그 불만을 해결하는 길은 불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어려움으로 인한 상처들을 바라보는 것!

내 안에서 나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인가보다.

 

바다를 바라보며 낭만과 경이로움을 탄성으로 내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탄성의 방향이 어디인가? 가 더욱 중요할 것같다.

 

만일 내가 다른 이들에게 바다가 되어 준다면 어떨까?

만일 내가 다른 이들을 위해 구리뱀이 되어준다면 어떨까?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닐 듯하지만

결국 인간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선택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런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 바다가 보고 싶다. 그립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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