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저는 '따'를 당하고..(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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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04-06 | 조회수1,727 | 추천수13 | 반대(0) 신고 |
오늘 부터 2일 간은 춘천에 있는 모 고등학교 간부들과 수련회를 한다.
주제는 우리가 늘 간부 수련회 때 선택 하는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이다.
이 친구들은 3년 동안 계속 이 곳에 온 학교이기에 어떤 학생들은 3번 째 이 곳을 오기도 했고 어떤 학생들은 처음으로 이 곳에 왔다.
모든 사람이 그렇듯이 체험이 있으면 그 체험 대상을 알게 되고 나아가 사랑하게도 되고, 그리워하게도 되고 그런 것같다.
이 친구들도
처음 온 친구들은 얼굴 하나 가득 어색함과 서먹함이 있고 몇 번 온 친구들은 여유와 기쁨의 빛이 얼굴에 하나 가득이다.
인간 관계도 그런 것같다. 그 사람을 알기 전에는 오해도 하고 비난도 하고,어색함도 있다.
그런데 더욱 더 불행한 일은 그런 사람 때문에 자신의 일, 시간표, 정신 세계가 어려움을 당한 다는 것이다.
그 사람을 잘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에 대해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고, 다가가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정신 세계 안에서만 모든 것을 행하기 때문이다.
대화가 없기에 상상하고, 판단하고 그렇기에 비난도 쉽고 말이다. 더욱 더 안타까운 일은 결국 뒤따라 오는 일이라고 하는 것이 그런 사람에게 다가감이 더욱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회복될 기미가 안 보이게 된다.
오늘 독서에서 예레미야 예언자가 당하는 수난은 예수님의 수난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
한 인간으로서 당하는 수난과 비난이 그 것을 당하는 당사자에게 얼마나 감당하기 힘든 일이 겠는가!
요즘 아이들 안에서 뿐만 아니라 어른 들 세계에서도 왕따가 있다고 한다. 아마 왕따를 당하는 이들이 오늘 독서의 내용과 같은 울부짖음을 하느님께 드리고 있다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왕따를 시키는 사람이 왕따를 당하는 사람보다 더욱 정신적, 내면적인 피해를 더 입을 것같다. 아마 그럴 것같다. 왜냐하면 미움과 화는 결국 다른 사람이 아닌 그것을 드러내는 사람을 해치기 때문이다.
오늘 내 주변에서 예레미야의 기도를 하느님께 드리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한 번 눈을 크게 뜨고 나 자신과 주변을 바라보아야 할 것같다.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말이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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