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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영복 벗고 수영하기*^^*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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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04-10 조회수1,886 추천수11 반대(0) 신고

하는 일이 그렇고 교회가 나에게 맡겨준 책임이 그래서 그런지

난 나의 삶 속에서

참으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아이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가끔 당돌한 젊은이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런 젊은이들에게서 자주 받는 질문은

<우리들은 이러이러 한데.. 신부님은 어때요?> 이다.

어떤 때 당혹스러워 얼굴이 빨개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도 참으로 많다.

그래서 그런지

말보다는 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대답을 할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할 때가 더 많다.

 

나는 왜 그들에게 삶이란, 신앙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는 것일까?

나의 삶으로 그것을 증거하고 있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오늘 독서에 등장하는 야훼의 종의 모습을

내가 나의 삶 가운데서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 하느님께서 나의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때리는 자들에게 등을 맡기며,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턱을 내민다.

나는 욕설과 침 뱉음을 받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리지도 않는다.>

 

물에 뛰어 들 때 수영복을 입고서 뛰어들어야 함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투신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볼 때마다

그분께 부끄럽고 죄송 스럽다.

 

왜냐하면

2000년 전 그분은 오늘날의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그런 삶을 사셨기 때문이다.

단지 나를 사랑하신다는 이유하나 만으로 말이다.

 

나의 아집과 편견, 그리고 성급함 때문에]

젊은이들은 그분이 하셨던 것처럼 사랑하지 못하기에

자신 없어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오늘 난 나 자신에게

과연 언제 젊은이들을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될 까? 하고 질문을 던져 본다.

 

모든 것이 때가 있는 법이라고 하니

그분의 섭리와 은총에 힘입어

오늘 하루도 나와 모든 이의 행복을 위해

걸어가야 겠다.  

희망을 가지고 말이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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