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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됨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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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1-05-08 조회수1,764 추천수13 반대(0) 신고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그 신원을 명확히하라는

유대인들의 집요한 추궁 앞에

예수께서는 당당히

<나는 아버지와 하나이다> 라고

응답하신다.

 

하나라는 것,

이렇게 고백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일까?

우리 크리스천에게 있어 이 <하나>란 개념은 아주 중요하다.

우리는 삼위이시며 <한분>이신 하느님을 믿고 있으며

<한분이신 독생성자>와 <한분이시며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을 믿는다.

그리고 <하나이며> 보편적이고 사도로부터 내려오는 교회임을 확언한다.

우리는 하나를 표방한다.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

성체 안에서의 일치,

하나의 몸(그리스도의 신비체)의 지체들이다.

 

우리 또한

예수처럼

<나는 아버지와 하나이다>

<나는 교회와 하나이다>

<나는 형제들과 하나이다>

<나는 남편과 하나이다>

<나는 아내와 하나이다>

<나는 자연과 하나이다>

 

이렇게 고백할 수 있을 때

올바른 의미에서 완전한 인격적 통합을 이룬 사람이 된다.

자기 신원을 완전히 성취한 사람이 된다.

 

우리의 영적인 여정은

바로 이러한 하나됨의 신비에로 나아가는 여정일지 모른다.

 

이 하나가 되는 조합들을 생각해 보자.

 

- 물방울들이 서로의 흡인력으로 뭉쳐지는 예

- 온갖 물이 결국 바다 안에서 통합되는 과정

- 톱니바퀴가 따로 돌아가지만 엇물려서 하나의 기계장치가 되는 과정

- 원과 원이 하나로 점점 더 결합되어 가는 모습

 

수많은 조합들이 있을 것이다.

 

적어도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같다.

- 흡인력이 필요하다. 서로가 서로를 끌어당기든지, 아니면 강력한 힘이 상대를

  완전하게 끌어들이든지 어쨌든 흡인력이 필요하다.

- 꼭 같은 형상이나 재료일 필요는 없다. 다양하면서도 하나를 이룰 수 있다.

- 비움의 자세가 필요하다.

 

예수와 아버지가 하나임은

그분이 하느님이시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분이 늘 아버지의 생각을 알고, 아버지의 뜻을 찾는데 그 비결이 있는 것같다.

그분과 우리가 하나되는 과정도

마치 목자와 양이 하나가 되는 것과 같다.

목자는 양을 알고 양은 목자를 안다.

서로를 잘 알고 서로를 내어놓고 비울 때 우리는 하나됨의 신비에 이를 수 있다.

 

나는 누구와 하나인가?

나는 누구와 하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가?

그 하나됨에 있어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나를 비우자.

그리고 서로 다가가자.

똑같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자.

서로를 알고 이해하자.

받아들이자.

그때 우리는 예수님처럼

<나와 XX는 하나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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