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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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옥순 | 작성일2001-05-17 | 조회수2,144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성모님
신록의 계절인 5월 우리는 촛불을 밝히고 어머니께 우리의 노래와 기도를 바칩니다. 말씀을 잉태하신 성모님 반복되는 일상사에서 우리도 주님을 잉태하게 하소서. 불가능한 것이 없음을 믿으신 성모님처럼 우리도 각자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노력하며 기쁨속에 머물게 하소서. 주님을 세상에 낳아주신 어머니 거룩함과 속된것을 구분짓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하나로 통합된 삶을 살게 하소서,그리하여 외적이고 부수적인 것에 매이지 않게 하시고 넓은 마음의 소유자가 되게 하소서. 가나 혼인잔치에서 말씀하셨던 성모님 사회불의, 위선과 거짓,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하게 하소서. 어둠에 갇힌채 세월에 묻히고 역사속에 가려진 죽음들을 보고 진실을 밝혀야 된다고 말하게 하소서. 세계경제 시장에 밀려, 값싼 외국 농산물로 인해 우리 농민들이 희생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게 하소서. 여성을 상품화하고, 성을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하게 하소서.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환경을 파괴하는 새만금 간척사업은 안된다고 말하게 하소서. 십자가 아래 서 계셨던 어머니 편안함에 안주하려는 무관심에서 깨어나게 하소서. 배운게 없고 갖인게 없어서 억울하게 당하고 한숨짓는 이들의 고통에 함께하게 하소서. 분단된 조국에 통일을 앞당기게 도우소서. 그리하여 더 이상 굶주림으로 죽어가는이들이 없게 하시고, 국가보안법으로 희생당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천하는이가 바로 내 형제며 어머니라고" 한 평생 말씀을 듣고 그대로 사셨던 어머니 우리도 매일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살아가게 하소서. 엘리사벳을 찾아가셨던 어머니처럼 이웃의 필요와 도움의 손길에 민감하게 하소서. 두 분의 만남처럼 우리도 서로 안에서 주님을 만나고, 격려하며 신바람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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