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분심속에 드리는 기도..(5/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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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05-25 | 조회수2,247 | 추천수16 | 반대(0) 신고 |
기도를 하다보면 소위 분심이라는 것에 시달릴 때가 많다.
자신이 맡은 책임과 일에 대한 생각으로, 과거의 잘못과 실수들에 대한 자책으로,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그 사람의 얼굴과 얼굴이 화끈 달아오는 감정으로,
기도하는 그리스도인 역시 인간이기에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예외 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난 오히려 기도 안에서 생겨나는 분심에 대해 조금은 부정적인 관점을 더 우려하게 된다.
가끔 고백 성사 안에서 그런 분심섞인 기도를 고백하는 이들도 있다.
기도는 하느님과 함께 머무는 시간이다. 그렇기에 그 기도 안에서 나도 이야기하고, 하느님께서도 나에게 말씀하실 수 있는 것이다. 만일 나의 생각 속에 그 어떤 것이 떠오른다면 그것은 나를 유혹하는 어떤 것일 수도 있겠으나 하느님께서 내가 분심이라 부르는 그것을 위해 기도하라는 초대하고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일까?
그것마저 하느님께 드릴 수 있다면 아마도 난 보다 겸손한, 솔직한, 진정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결국 내 안에서 일어나는 소위 분심이라고 하는 것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 의 문제일 것이다.
나의 부족함마저 온전히 하느님께 드려야 진정한 기도가 된다는 말은 바로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때 우리는 오늘 복음의 말씀처럼 하느님께 신뢰를 두고 구할 수 있을 것이고, 받을 수 있을 것이며, 기쁨에 넘칠 수 있으리라.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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