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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의 마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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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믿었으므로 말했다....  
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1-06-01 조회수2,480 추천수13 반대(0) 신고

<너, 나를 사랑하느냐?>- 젊잖게 물으면...?

<그럼요>- 꽤 자신 있게...

<정말 나를 사랑하니?>-좀더 세게 물으면...?

<그럼요>- 아까보단 덜하지만 그래도 자신 있게...

<진짜로 나를 사랑하니?>- 아주 강력하게 물으면...?

<예> - 약간 자신 없는 듯, 목소리도 조금 기어들어가면서...

 

우리 대부분은

예수님께서 오늘 베드로 사도에게 했던 질문을 받게 되면

위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도 나름대로 주님을 사랑하고 있기는 한데

정말 계속해서 <너 나를 정말로 사랑하느냐?>고 다그쳐 물으시면

글쎄

베드로 사도처럼

강력하게 항변하면서

<주님께서 더 잘 알고 계시지 않으십니까?>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주님께서

이렇게 베드로 사도에게 세번이나

<사랑하느냐?>고 다그쳐 물으시는 이유는

그를 난처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아닐 것이다.

예수님은 아마도

자신을 세번이나 부인하면서

가슴에 아픈 상처와 죄송함, 죄스러움을 안고 있는 베드로 사도를

치유시켜 주시기 위해서

이 세번에 걸쳐 사랑을 확인하는 것은 아닐까?

다시말해

너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니가 정말로 나를 사랑한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너의 인간적인 약함과 죄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사랑하며

너에게 이렇게 중대한 일을 맡긴다.

 

어떤 식으로든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베드로 사도를

치유시켜 주시고자

사랑의 확인과정을 거치는 주님의 마음은

참으로 자상하시다.

 

그 마음을 배우자.

예수성심 성월을 시작하며

주님으로부터 첫번째로 배워야할 마음은

이렇게 다른 사람의 상처를 치유시켜 주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이라고 하겠다.

 

우리 자신도

비록 죄를 통해 주님을 끊임없이 배신함으로써

정말 자신있게 주님을 사랑합니다고 응답 못할 정도라고 실망하지 말자.

그러한 우리임을 잘 알고 계시는 주님이시기에

오늘

우리 각자에게

다시 되물으신다.

<너, 나를 사랑하느냐?>고

비록 죄많은 약한 인간이지만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아니, 정말 사랑하고 싶습니다고 응답하자.

 

그분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우리의 죄와 상처 때문에 억눌려 지내는 것이 아니라

당신 사랑 안에서

흔쾌히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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