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회사를 떠나라..(6/5)
이전글 십자가와 희망(59)  
다음글 기쁨의 거행(60)-60회를 마치며  
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06-05 조회수1,728 추천수14 반대(0) 신고

오늘은 지난 주에 주문했던 책을 받았다.

그런데 그 책중에 출판사에서 끼워준 책(?)이 있었다.

 

제목은 "회사를 떠나라" 였다.  

그리고 표지에 있는 짤막한 설명인즉,

회사원을 그만두고 창업을 하라는 식의 논조였다.

제목이 주는 솔낏함이 있었으나

한편으로는요즘처럼 불안하고 어려운 시기에 이런 책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현혹시킬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 주변에도 멀쩡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어학 연수를 떠나거나, 좀 더 나은 환경의 직장을 찾아 방황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나름대로 일리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생각이 나에게 왠지 평범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들이 마치 무지개를 쫒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늘 자신의 삶속에서 선택을 해야하는 존재들이다.

사소한 일에서 부터, 중대한 일들에 까지 말이다.

우리의 인생은 선택과 결단으로 점철되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상황 안에서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의 말씀처럼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의 것에게

돌리기가 어려운지 모르겠다.

내가 무언가를 소유하려하기에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가 너무도 카이사르의 것에 젖어 있기에 하느님께 그분의 것을 돌리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란 말이다.

 

오히려 과연 나에게 있어서 카이사르의 것은 무엇이고

하느님의 것은 무엇인지를 분별해내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회사를 떠나는 것"이 옳은지 남는 것이 옳은 지를

식별해내기가 어려운 것을 아닐까?

숨가쁘게 달려왔고, 지금도 달리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달려갈 것이기에 그런 기준들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닐까?

이미 존재하고 있는 그런 가치의 기준들이 말이다.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낸 이 싯점에서

참으로 우리는 이 혼돈의 시대에

성령의 도움으로 올바른 분별력을 청해야 할 것이다.

참된 기준을 알아볼 수 있는 그런 눈을 달라고 청해야 할 것이다.

 

 

 

행복하세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