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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철부지 어린아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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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1-07-18 조회수1,742 추천수8 반대(0) 신고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남녀노소 여러계층의 사람들에게 교리를 가르쳐보았는데,

 그 중에서도 아주 어린아이일수록 그 진리를 더 잘 알아듣고

 더 잘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 미사강론 중에 신부님께서

 "모짜르트가 음악공부를 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음악 공부를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고

 음악공부를 한 사람에게는 2배의 수업료를 받고,

 음악공부를 한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절반값의 수업료를 받았다" 고 하셨습니다.

 음악공부를 한 적이 있는 사람 안에

 잘못된 생각을 없애는 작업이 더 힘들기 때문이라나요......

 

 영적생활이라는 것이

 그리스도를 본받고 그리스도와 하나되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생활이기에

 매일 매일 미사성제 안에서

 우리의 먹이가 되시는 그리스도와 같이 우리도

 자신을 깨끗하게 만들어 이웃의 먹이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나 머리로는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일수록 "어렵다." 고 하고

 아주 단순한 것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제가 십자가의 길을 걷고 있을 때(불순물이 많이 들어있을 때)에

 먹이로 내어준 제 살과 피을 먹었던 아이가

 15년 만인 오늘 아침에 이 인터넷을 통하여 연락이 되어

 지금 이 순간 고속도로를 타고 제게 달려오고 있습니다.

 그 아이로부터 오늘 제게 오겠다는 소리를 듣고 조금 전까지

 그 아이를 맞이하기 위해 참으로 분주했습니다.

 방청소를 하고,

 시장을 봐 오고,

 냉장고 안에 오래된 음식물들을 버리고 씻고...

 화장실도 청소하고

 마당청소도 하고....

 이제서야 겨우 그 일이 끝나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조금, 아주 조금 자신을 먹이로 내주었던 아이 하나가 내게 오는데도

 나는 그 아이를 위해서 집안을 깨끗하게 하려고 분주했습니다.

 하물며

 나의 주인이신 아버지!

 나에게 생명을 주시는 아버지!

 빛이신 그분을 뵈오려 가려면

 나 자신을 얼마나 더 깨끗히 얼마나 더 보기좋게 꾸며야 하겠습니까?

 

 제가 계속하여 이 난을 통하여 이 글을 읽게되실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주 단순한

 어린아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는

 너무나도 쉬운 이야기입니다.

 

 자신안에 아버지와 맞지 않는 더러운 찌꺼기들을 몰아내고

 당신의 살과 피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과 같이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내 부모형제, 배우자, 자녀, 일상에서 만나는 이웃들에게

 자신의 살과 피를 먹이로 내어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위를 통하여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님과 같은 살과 피를 가지고

 영원하신 아버지 앞에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는 것뿐입니다.

 

 이제부터는 실생활 안에서 제가 겪었던 것들과 합하여

 계속 연재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님의 살과 피와 합하여

 제것도 참생명의 먹이가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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