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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사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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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1-08-02 조회수1,472 추천수9 반대(0) 신고

    "또 하늘나라는 바다에 그물을 쳐서 온갖 것을 끌어 올리는 것에 비길 수 있다.

            어부들은 그물이 가득 차면 해변에 끌어 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은 추려 그릇에 담고 나쁜 것은 내버린다.

 

    세상 끝날에도 이와 같을 것이다. 천사들이 나타나 선한 사람들 사이에 끼어 있는

                  악한 자를 가려내어 불구덩이에 처넣을 것이다.

                 그러면 거기서 그들은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이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스스로 자신이 재판관이 되어 자신을 "죄인"이라고 판정하여  

제1처에 서 계신 예수 그리스도님처럼 사형선고를 받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나서 자신 안에 있는 온갖 욕심을 다 없앤 사람이라면

세상 끝날에 악한 자로 가려져 불구덩이에 던져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동안에는 모든 것이 다 우리의 자유의지에 달려있지만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 마지막 날이 우리에게 닥치면

그 때에는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어지고 맙니다.

나 스스로 노력하여 나 자신을 깨끗이 만들지 못했다면

어떤 처벌도 스스로 피할 수가 없어집니다.

 

 오늘 복음의 바로 앞에 있는 42절에서도 똑같은 말씀을 하셨고,

43절에는 "그 때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고 말씀하십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

 "그들의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사람!"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가는 사람!"

 

 제2처에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에 대하여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무리가 그를 보고 기막혀 했었지.

그의 몰골은 망가져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었고

인간의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는 메마른 땅에 뿌리를 박고 가까스로 돋아난 햇순이라고나 할까?

늠름한 풍채도, 멋진 모습도 그에게는 없었다.

 눈길을 끌 만한 볼품도 없었다.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퇴박을 맞았다.

 그는 고통을 겪고 병고를 아는 사람,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우고 피해갈 만큼 멸시만 당하였으므로 우리도 덩달아 그를 업신여겼다.

 그런데 실상 그는 우리가 앓을 병을 앓아주었으며,

우리가 받을 고통을 격어 주었구나.

우리는 그가 천벌을 받은 줄로만 알았고 하느님께 매를 맞아 학대받는 줄로 여겼다.

 그를 찌른 것은 우리의 반역죄요,

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

그 몸에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를 성하게 해주었고

그 몸에 상처를 입음으로 우리의 병을 고쳐 주었구나.....

 그가 억울한 재판을 받고 처형당하는데 그 신세를 걱정해 주는 자가 어디 있었느냐?

그렇다. 그는 인간 사회에서 끊기었다.

우리의 반역죄를 쓰고 사형을 당하였다.

 

 야훼께서 그를 때리고 찌르신 것은 뜻이 있어 하신 일이었다.

그 뜻을 따라 그는 자기의 생명을 속죄의 제물로 내놓았다.

그리하여 그는 후손을 보며 오래오래 살리라.

그의 손에서 야훼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그 극심하던 고통이 가시고 떠오르는 빛을 보리라.

나의 종은 많은 사람의 죄악을 스스로 짊어짐으로써

그들이 떳떳한 시민으로 살게 될 줄을 알고 흐뭇해 하리라.

 나는 그로 하여금 민중을 자기 백성으로 삼고 대중을 전리품처럼 차지하게 하리라.

이는 그가 자기 목숨을 내던져 죽은 때문이다.

반역자의 하나처럼 그 속에 끼어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고

그 반역자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한 때문이다."   이사야 52,14 - 53,12

 

 그런 예수님을 따라 "자기의 십자가를 지는 사람"은

밀알 하나가 많은 열매를 맺어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빵이 되기 위하여

땅 속으로 들어가 썩는 것과 같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참생명의 먹이가 되라고

각자에게 맞는 장소로 옮겨 땅 속에 넣어주십니다.

 어떤 사람은 수도원으로, 어떤 사람은 신학교로, 어떤 사람은......

가장 많은 사람들을 결혼생활 안으로....

 자신들이 그것을 알고 있던 모르고 있던 그 안에서 각자 안에 숨어 있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맞지 않는,

그래서 아버지와 함께 있을 수 없는 "교만과 불순명"을 없애고 참사람이 되라고

각자에게 맞는 장소에 넣어주십니다.

 

 그것이 바로 누구나가 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일인데

우리 삶에 있어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 일은 밀알이 싹을 틔우기 전 겉껍질과 속껍질을 썩히는 과정에 불과한 일인데

많은 사람들은 그 일을 평생에 걸쳐서 해야 하는 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밀알의 겉껍질에 해당하는 썩혀야 할 우리의 것은

남앞에 자신을 드러내려하고 자신을 높이려는 체면과 자존심을 없애는 일입니다.

그 작업은 2처부터 세번째 넘어져 옷벗김 당하는 10까지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씨눈을 감싸고 있는 밀알의 속알맹이에 해당하는 우리의 것은

나 자신이 무엇인가를 소유하고 주인이 되려하는 모든 욕심과 불순명입니다.

 제11처에서는 손과 발이 못에 박히고 높이 들려

자기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어 욋적인 순명을 하게 됩니다.

 제12처에서는 자신 안에 깊숙히 박혀 있는 아주 사소한 욕심까지도 없애지 않으면

결코 죽을 수가 없습니다.

 다 죽고 나면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십자가가 필요가 없게 될 수 밖에요....

그래서 십자가에서 내려와 무덤에 묻히게 되고 그 안에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겉껍질과 속껍질의 허물을 다 벗어 던지고

마치도 밀알이 싹을 틔우듯 부활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것은 첫사람 아담과 하와가 에덴 동산에서 지음을 받았을 때의 상태처럼

참사람으로 새롭게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그런 상태가 되어 하나가 30배, 60배, 100배가 되어

하늘에서 내려 온 살아있는 빵이신 예수 그리스도님처럼 "생명의 빵"이 되어

자신의 가족을 살리고, 그 가족은 그것을 먹고 살아나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참생명을 나누어 주어 그들을 살려내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 세상이 얼마나 살 맛 나는 세상이 되겠습니까?

 

 그것을 전하기 위해서 시작한 일!

장마와 불볕 더위와 깊고도 단단하여 깨기 힘든 고정관념과

나태함과 세상의 다른 중요하게 여겨지는 여러가지 일들과 싸워야 하는 일이

참으로 힘들게 만 여겨집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을 살려주시기 위해 천지창조 이전부터 준비하신 주님!

 당신께서 온 몸의 피 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흘리시어 살리시려고 하신 사람들 모두가

 당신의 뜻을 밝히 알게 하여주소서.

 당신을 따라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가 당신께서 주시려 하시는 참생명을 얻게 하소서.

 그들로 하여금 참생명의 먹이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을 살려내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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