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을을 준비하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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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1-08-12 | 조회수1,679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오늘은 하루종일 우리 회관 앞 정원을 손질하였다. 좀더 많은 젊은이들이 자연스럽게 와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에서 오랫동안 고심하다가 결국 돈을 가장 적게 들이며 새 단장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아침부터 흙을 고르고 시원찮은 나무는 뽑아내고 돌을 새로 놓고 ....
이제 침목으로 단을 하나 쌓고 자갈을 깔고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테이블을 좀 마련하면 기본적인 일은 마무리 될 것 같다.
오랜만에 흙을 만지며 일을 하니 손톱 끝에는 새까맣게 흙이 들어가 있지만 온몸이 쑤시고 다리도 아프지만 뒷정리까지 하고나니 뿌듯한 기쁨 같은 것이 나를 엄습한다.
이 일은 가을에 정동 문화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야외공간을 좀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시작하였다.
4층에는 성당 및 강의실 개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9월부터는 이곳에서 피정 손님들을 맞이해야 한다. 한창 덥고 힘든 때이지만 이럴 때 일하는 것도 새로운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농부들이 들판에서 추수를 잘 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듯이...
이렇게 가을을 준비하는 우리 회관의 모습도 분주하고 어설프다.
오늘 주님께서는 늘 깨어 준비하라고 하신다. 늘 무언가를 위해 준비하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운동선수가 메달을 따기 위해 충실히 훈련하면서 준비하듯, 입시생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성실히 공부하듯, 우리도 하늘나라를 위해 늘 깨어 준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내일부터는 마리아니스트 수도회 연피정 지도차 여주에 가게 된다. 나도 함께 피정하며 다가오는 가을을 준비해야겠다.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기 위해 내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을 찾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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