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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생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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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01-08-26 조회수1,789 추천수15 반대(0) 신고

언젠가 소년원 아이들과 함께 이탈리아가 낳은 명배우 로베르토 베니니의 감독·주연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본적이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별 생각 없이 심심풀이로 보았지만 영화가 무르익어 가면서 우리가 받았던 감동은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찌의 유대인 학살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어떤 영화평론가들은 "유대인 학살"이란 심각하고도 무거운 주제를 너무 희화화시켰다고 비판도 하였지만, 저는 영화 전반에 흐르는 부성애를 절절히 느낄 수 있었던 근래 보기 드문 수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인 귀도는 아내 그리고 어린 아들 조수에와 함께 나찌에 의해 유대인 수용소로 끌려가는데, 그 순간부터 아버지 귀도는 아들 조수에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합니다. 때로 아들에게 거짓말도 하고, 때로 아들을 혼내고 윽박지르기도 하고, 때로 아들에게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살려내기 위해 때로 코메디언처럼 때로 정신병자처럼 행동하고 결국 아들을 위해 죽습니다.

 

이 영화에서 아버지 귀도는 아들 조수에를 살려내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는데,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은 한가지 모습이 아니라 천 가지의 모습입니다.

 

때로 한없는 자비로 우리를 기다리시고 용서하시는가 하면, 때로 우리의 죄악과 떠나감이 너무도 안타까워 엄중한 경고도 하시고 강한 어조로 질책도 하시는 분이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듣기에 아주 섬뜩할 정도의 강한 어조로 우리에게 경고의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루가 13, 24)"

 

그러나 이런 경고의 말씀 그 이면에는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간절한 구원의지가 자리잡고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결국 하느님 그분이 지니신 속성 가운데 가정 우세한 속성은 바로 그분의 자비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평생 신앙생활을 해나가는 과정에 있어 반드시 이뤄 내야할 과제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자비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깨닫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기에, 그리고 우리를 마치 당신의 아들처럼 여기시기에, 때로 우리에게 매를 드시며 우리를 견책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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