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우리가 잊고 사는 것(8/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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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08-29 | 조회수1,785 | 추천수13 | 반대(0) 신고 |
나는 가끔 신자가 아닌 청소년들의 수련회를 지도하다가 이렇게 이야기할 때가 있다.
"우리가 많은 경우에 쉽게 잊어버리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인간에게 해당되는 것인데요. 그것은 바로 우리가 아주 나약한 인간이란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언젠가 죽으리라는 사실입니다."
아이들은 갑작스런 이런 이야기 앞에 사믓 놀라는 기색을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이다.
죽음과는 거리가 있어서 인지 아니면 자신들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생각해서 인지 아이들은 또 다시 산만함으로 빠져든다. 지금 그들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듯이 말이다.
과연 그럴까?
죽음이라는 것이 지금 우리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인가? 만일 나에게 1주일 뒤에 사망하게 된다는 의사의 진단이 내려진다면, 아니 갑작스럽게 불의의 사고로 이 순간 나에게 죽음이 닥쳐온다면 과연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 거부하려해도 거부할 수 없는 그런 죽음앞에서 난 과연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
죽음이 언제 다가올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죽음이 언젠가 나에게 다가오리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나이가 많고 적음이 죽음과의 거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 역시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준비하라는 말씀을 하신다. 종말을 준비하라는, 나의 죽음을 준비하라는 말씀을 하신다.
난 과연 그 죽음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물어봐야 겠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이런 사실을 어떻게 전해야 할 지도 생각해야 할 것같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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