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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새 부대를 청합니다.(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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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09-06 조회수1,389 추천수15 반대(0) 신고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  

또 묵은 포도주를 마셔 본 사람은 ’묵은 것이 더 좋다’ 하면서

새것을 마시려 하지 않는다."  

 

 

 

요즘처럼 세상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위의 성서 구절은 쉽게 악용(?)될 수 있다는 인상을 준다.

 

과거의 것은 나쁘고 새것은 좋다는 그런 사고 방식 말이다.

그렇기에 전통도 무시되고

과거의 유산들도 도외시되는 세상!

 

난 오늘 복음의 말씀이 단지 그런 새것과 헌 것에 대한

기준을 말하고 있다고 보고 싶지는 않다.

 

과거의 것이든 지금의 것이든

그것을 담는 부대 즉, 나의 마음의 자세에 관한 것으로 알아듣고 싶다.

 

가끔 나에게 똑같은 거리,

똑같은 자연, 똑같은 사람들, 똑같은 일들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체험뒤에는

결국 나의 마음의 상태, 마음의 자세, 삶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런 새로움을 체험하게 해달라고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이 아닐까?

나의 주변이 바뀌기를 청하는 것이 아니고 말이다.

 

나라고 하는 부대가 튼튼하고, 새로울 수록

내가 담아내는 포도주가 어떤 맛이든

새롭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익숙하고, 편안 것에 안주하기를 원하기에

더욱 더 묵은 것을 찾게 되나보다.

인간은 그런가보다.  그렇게도 나약한가 보다.

 

그분께 청해야 겠다.

나의 주변을 바라보는, 나의 주변을 담아내는

나의 부대가, 나의 시선이 보다 새로워지기를 말이다.

보다 성숙해지기를 말이다.

그때 우리는 진정한 신앙이 무엇인지 알게될 것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과 결단은 나의 몫이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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