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에게 천사는...(대천사 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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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상지종 | 작성일2001-09-29 | 조회수1,995 | 추천수16 | 반대(0) 신고 |
2001, 9, 29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 복음 묵상
요한 1,47-51 (첫 제자들)
예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보라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없구나." 나타나엘은 그분께 "어떻게 저를 알고 계십니까? 하고 여쭈었다.
예수께서는 대답하여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가 당신을 부르기 전에 당신이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내가 보았습니다." 나타나엘은 그분께 "랍비,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는 대답하여 그에게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당신을 내가 보았다고 말하였기 때문에 당신은 믿습니까? 당신은 이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어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진실히 진실히 당신들에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하늘이 열려 있고 또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를 올라가고 내려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묵상>
천사는 하얀 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천사는 한점의 티도 없는 존재이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천사는 하느님의 천사, 삶에 지친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하느님의 품이기에 고통스러운 사람들을 품에 안는 만큼 더 많은 얼룩으로 물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천사는 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천사는 자신의 약함을 통해 하느님의 권능을 드러내는 존재이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천사는 하느님의 천사, 자신의 약함이 아니라 자신을 통해서 불의를 이기는 정의의 하느님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천사는 사람보다 하느님과 더욱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천사는 항상 하느님과 함께 있다가 하느님께서 파견할 때만 사람에게 다가오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천사는 하느님의 천사, 사람들과 함께 있음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이기에 사람들과 떨어져 있는 천사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천사는 하느님의 천사입니다. 천사는 사람의 천사입니다. 천사는 하느님께서 보내셔서 사람들과 함께 존재입니다. 천사는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를 사람들과 나누는 존재입니다.
천사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천사는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천사는 영이요, 마음이요, 선이요, 사랑이요, 정의입니다.
천사는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보내주신 누구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선하게 가꾸는 누구, 나를 사랑으로 이끄는 누구, 나를 정의롭게 만드는 누구... 하느님께서 내게 보내주신 천사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의 천사와 함께 사는 나, 나 역시 누군가에게 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천사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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