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개천절에...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자기 해방의 여정 | |||
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1-10-03 | 조회수1,679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개천절(開天節)! 참 이름을 잘 붙인것 같다. "하늘이 열린 때"라니...
신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개천절은 성령의 도래하심과 깊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하늘이 열리고..."는 <성령이 비둘기 형상>으로 내려오기 위한 전제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세례 때에 하늘이 열렸고 스테파노의 순교 때에 하늘이 열렸다.
하늘이 또 열렸다! 하느님의 영이 함께 할 때면 언제나 하늘이 열린다. 우리가 영의 눈을 뜨게 되면 바로 그때가 개천절이 된다.
이 개천절에 주님께서는 주님을 따르는 것이 만사에 앞선 선택이 되어야 함을 강력하게 말씀하신다.
오늘 복음에서는 성소의 길을 걷고자하는 세 사람이 등장하는데...
첫번째 사람은 스스로 찾아와서 성소의 길을 걷고 싶어한다. 예수님께서는 이 길이 영광의 길이 아니라 고생길임을 말씀하신다. 개인의 영달을 위한 길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야 하는 길임을... 아마도 그 사람은 성소의 길을 포기한 것 같다.
두번째 사람은 예수님께서 직접 나를 따르라고 불러주신다. 주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지만 먼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겠단다.
세번째 사람 또한 주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지만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고 오겠단다.
예수님은 당신의 부르심이 첫째임을 강조하신다.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임하시기를 바란다면 무엇보다도 하느님 나라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단순하고도 명쾌한 응답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오늘 그분의 부르심을 듣자. 그 초대에 기꺼이 응답하자. 다른 일 때문에 미루지 말자. 그때 비로소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보게 되리라.
이 맑고 드높은 하늘을 다시한번 쳐다보자. 하늘이 열리는 것을 바라보자. 성령이 내 마음에 임하심을 느껴보자. 그분이 나와 함께 하심을...
그래서 새로 시작하자. 예수님께서 하늘이 열리고 성령체험을 하신 후 본격적으로 하느님 나라를 위한 봉사를 시작하신 것처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