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개도 족보를 가지고..(12/16) | |||
---|---|---|---|---|
이전글 | 화장실을 청소하는 교장선생님 | |||
다음글 | 침묵, 그 소중함에 대하여 | |||
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12-17 | 조회수1,763 | 추천수15 | 반대(0) 신고 |
우리는 오늘 복음 안에서 예수님의 족보를 만나게 된다.
족보란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들이 서로의 연관 안에서 태어나고, 살아가야 함을 드러내는 그야말로 인간들에게만 필요한 일이다. 물론 요즘엔 족보가 있는 개도 있다고 들었다. 결국 현재의 ’나’라는 사람은 이전의 사람들과 이후의 사람들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드러내주는 것이 족보라고 할 수 있겠다.
예수님의 족보 역시 우리들의 족보와 연관시켜 생각해보면 단지 사람의 이름만 나열되어 있는 예수님의 족보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은 하느님 이심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처럼 이전의 사람들과 이후의 사람들과 연관되어 태어나셨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선인도 있고, 악인도 있는 그런 인간들과의 깊은 관련이 있는 상태에서 우리에게 오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그와 같은 절차와 계보가 필요없는 분임에도 그분은 그런 절차와 계보를 선택하셨다는 사실이다.
그분은 왜 그런 결정을 하셨을까? 그것은 바로 완전히 우리와 같이 되시고자 그런 절차와 계보를 선택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신 나머지 그리고 우리를 당신의 방법으로 구원하시고자 그런 선택과 결정을 내리셨던 것이다.
그분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수많은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어떤 기준으로 행하는 가? 라고 묻고 싶어진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다가올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해서 선택과 결단을 내리는 것같다. 그 눈앞의 이익 역시 타인의 위한 결정이 아닌 나만의 이익을 위한 결정을 내릴 때는 또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분이 그러셨듯이 순간 순간 내리는 그 결정이 먼 훗날을 바라보는 것이고, 타인을 위한 것이 되었을 때 그 선택과 결단은 내 안에서, 그리고 다른 이들의 마음 안에서 육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행복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