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VIP 대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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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 작성일2002-01-08 | 조회수2,123 | 추천수24 | 반대(0) 신고 |
1월 9일 수요일-마르코 6장 45-52절
"나다. 겁내지 말고 안심하여라."
<VIP 대우>
성서가 주는 강력한 메시지 중의 하나가 하느님의 위로입니다. 그분께서는 부족하고 겁이 많은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안심시키십니다. 세상의 거센 파도 앞에 두려워하는 우리를 향해 친히 당신 손을 건네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역풍을 만나 고생하는 제자들에게 다가가십니다. 그리고 겁에 질린 제자들을 향하여 "나다. 겁내지 말고 안심하여라"하시며 역풍을 잠재우십니다.
본질적으로 하느님께서는 위로의 하느님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의 몇 천 배, 아니 몇 만 배나 더 자비로운 분이십니다. 그분은 언제나 우리를 환대하시는 분이시며,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시편 23편에는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내 원수들 앞에서 상을 차려주시고..." 이 표현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하느님은 우리에게 손수 온갖 서비스를 베푸시는 잔치의 주인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잔치 집의 주인으로서 우리를 VIP처럼 극진히 섬기는 분이십니다. 최고의 것들만 꺼내 우리에게 접대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하느님은 풍요로우시고 관대한 분이십니다. 부드럽고 섬세한 분이십니다.
우리가 지닌 하느님 이미지를 쇄신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대면할 때, 그분 앞에 머무를 때, 두려우신 하느님, 우리의 잘못을 세고 계시는 하느님, 결국 우리를 벌하시는 진노의 하느님과도 같은 그릇된 하느님 인식에 사로 잡혀 평생을 고생하면서 살아갑니다.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지나친 부담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지나친 긴장 속에 살아갑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그런 모습을 원치 않으십니다.
진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느님은 오로지 사랑이시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우리의 하느님은 자비의 하느님이십니다. 시편 작가의 표현처럼 우리의 하느님은 우리 각자에게 큰 잔치상을 마련하시는 분이십니다. 거기다가 최고급 술에다 향기로운 커피, 아이스크림까지 서비스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같은 배를 탄 제자들처럼, 하느님의 집에서 환대를 받는 시편작가처럼, 하느님 안에서 평화와 기쁨을 만끽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웃들에게도 평화와 기쁨을 베풀 수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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