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런 사제가 되게 하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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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태범 | 작성일2002-01-26 | 조회수2,131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성 디모테오와 성 디도 주교 기념일 (2002-01-26) - 야곱의 우물 1월호 독서 : 2디모 1,1-8 또는 디도 1,1-5 복음 : 루가 10,1-9
[이런 사제가 되게 하소서!] 그때에 주께서 달리 일흔두 제자를 뽑아 앞으로 찾아가실 여러 마을과 고장으로 미리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떠나라.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 양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
다닐 때 돈주머니도 식량자루도 신도 지니지 말 것이며 누구와 인사하느라고 가던 길을 멈추지도 말라.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댁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 살고 있으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사람에게 머무를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집 저집으로 옮겨다니지 말라.
어떤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환영하거든 주는 음식을 먹고 그 동네 병자들을 고쳐주며 하느님 나라가 그들에게 다가왔다고 전하여라.” (루가 10,1-9)
예수께서는 일흔두 제자를 파견하시며 물가에 어린아이 보내는 심정으로 구체적인 지침을 주신다.
신학교에서 살던 그 마음으로 산다면 성인이 될 수 있다던 선배 신부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어느 사제의 솔직한 기도를 옮겨본다.
주님! 이런 사제가 되게 하소서.
’인간의 잔재주가 아니라 성실함을 자랑으로 삼는 사제가 되게 하소서.’ ’교회에 혀를 바치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바쳐 피 흘리는 사제가 되게 하소서. ’말로 행위를 정당화하지 아니하고 행위로 말을 증명하는 사제가 되게 하소서.
’칭찬받기 위하여 꾀를 쓰지 아니하고 오해를 받더라도 진실한 사제가 되게하소서. ’입속에 핑계가 있지 아니하고 솔직과 정직이 숨쉬는 사제가 되게 하소서. ’주머니 속에 욕심을 담지 아니하고 사랑과 친절을 담는 사제가 되게 하소서.
’명예를 섬기다 욕됨을 쓰지 아니하고 사람을 섬기다가 축복을 쓰는 사제가 되게 하소서. ’결과보다 과정을 소중히 여기는 사제가 되게 하소서. ’구름 속에 비를 보지 아니하고 구름 위의 태양을 볼 줄 아는 사제가 되게하소서.
’넘어졌다고 좌절하지 아니하고 일어서는 기쁨이 더 큼을 아는 사제가 되게하소서. ’허세와 억지를 부리지 아니하고 부드럽고 겸손한 사제가 되게 하소서. ’교우들이 타인이 아니라 내 몸의 한 지체임을 아는 사제가 되게 하소서.
’부자와 명예가 높은 이에게보다 가난하고 비천한 이들의 사제가 되게 하소서. ’일에 쫓겨 바빠하지 아니하고 기도가 밀려 바빠하는 사제가 되게 하소서. ’기왕 지난 일에 매여 있지 아니하고 늘 새 희망을 만들 줄 아는 사제가 되게 하소서.
’편안함을 찾다가 게으르지 아니하고 영혼 구하는 일에 몰두하는 사제가 되게 하소서. ’진리대로 결단할 때 두려워 아니하고 부드러우나 명확한 사제가 되게 하소서. ’끊임없이 기도함으로써 당신과 접붙여진 싱싱한 포도나무가 되게 하소서.
’모든 것에 감사함으로써 당신 사랑 깨닫는 암사슴의 샘물이게 하소서. ’항상 기뻐함으로써 당신 친히 축복하신 희망의 열매이게 하소서.(김영진 신부) 김영욱 신부(인천교구 서운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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