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정받는 남자, 사랑받는 여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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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태범 | 작성일2002-02-06 | 조회수2,243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2002-02-06) 독서 : 2사무 24,2.9-17 복음 : 마르 6,1-6 - 야곱의 우물에서
[인정받는 남자, 사랑받는 여자]
그 무렵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셨다.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자 많은 사람이 그 말씀을 듣고 놀라며
“저 사람이 어떤 지혜를 받았기에 저런 기적들을 행하는 것일까? 그런 모든 것이 어디서 생겨났을까? 저 사람은 그 목수가 아닌가?
그 어머니는 마리아요,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다 우리와 같이 여기 살고 있지 않은가?”
하면서 좀처럼 예수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라도 자기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병자 몇 사람에게만 손을 얹어 고쳐주셨을 뿐 다른 기적은 행하실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믿음이 없는 것을 보시고 이상하게 여기셨다. (마르 6,1-6)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위해 일생을 바친다’는 말이 있다.
자신을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
세상 사는 일이 힘들고 어려울 때, 삶의 무게에 짓눌려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 살게 하는 힘은 ‘인정과 사랑’의 체험이다.
인정받는 사람은 늘 자신있고 당당하다. 사랑받는 사람은 늘 기쁘고 든든하다. 인정받고 사랑받는 일은 그렇게 힘이 되는 것이다.
하느님께 인정받고 사랑받는다는 체험은 신앙의 핵심이다.
예수께서 고향 나자렛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했지만 당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갈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인정과 사랑을 체험하셨기 때문이다.
하느님께 인정받고 사랑받고 있음을 믿는 사람은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도 인정과 사랑을 베푼다.
나는 나와 함께 살며 일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예수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예수의 진면목을 볼 수 없었던 나자렛 사람들의 모습은
나와 함께 살며 일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능력과 사람됨을 인정하고 알아주는 일보다는 무관심과 배척을 일삼는 나 자신의 모습이다.
김영수 신부(전주교구 사목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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