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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제1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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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2-02-28 조회수1,787 추천수6 반대(0) 신고

<본기도> 하느님, 죄 없는 사람을 사랑하시고 죄로 더럽혀진 사람은 다시 깨끗하게 하시니, 저희 마음을 하느님께 이끄시고 성령의 열정을 저희에게 주시어, 굳은 믿음으로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바라보며>

십자가의 길을 신비를 알고자 하는 사람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로 향하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바라보며 드리는 기도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ㅇ.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죽음에 붙여진 사람들을 살리시고자 이 세상에 오신 구세주이신 당신을... 사람들은...

사형판결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빌라도 총독 앞으로 끌고 갔습니다....

 

 빌라도가.. "네가 유다인의 왕인가?"(요한 18, 34~37) 하고 물었을 때에 당신은..

"그것은 네 말이냐? 아니면, 나에 관해서 다른 사람이 들려준 말을 듣고 하는 말이냐?" 하고 반문하셨습니다.... 그러자 빌라도는..

 "내가 유다인인줄 아느냐? 너를 내게 넘겨준 자들은 너희 동족과 대사제들인데 도대체 너는 무슨 일을 했느냐?" 하고 물었고, 당신은....

 "내 왕국은 이 세상 것이 아니다. 만일 내 왕국이 이 세상 것이라면 내 부하들이 싸워서 나를 유다인들 손에 넘어가지 않게 했을 것이다. 내 왕국은 이 세상 것이 아니다."

 

 "아무튼 네가 왕이냐?" 하고 빌라도가 묻자, 당신께서 "내가 왕이라고 네가 말했다. 나는 오직 진리를 증언하려고 났으며 그 때문에 세상에 왔다. 진리 편에 선 사람은 내 말을 귀담아 듣는다." 하고 대답하시자, 빌라도는 마지막으로 "진리가 무엇인가?" 하고 물었습니다......

 

진리를 증언하려고 이 세상에 오신 주님!

저도 진리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알게 하여 주십시오!

저도... 당신과 함께.... 진리 편에 서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직.... 빌라도와 같이 진리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진리 편에 설 수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지금껏 제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라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무런 잘못이 없는 당신께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느님을 모독한 죄인이 되시어 서 계신데,

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남 앞에 제 잘못이나 부족함이 드러날까 봐 전전긍긍하며 애를 쓰고 있는 꼴이라니요....

혹여 남이 제 잘못을 들추어내기라도 할라치면,

즉시 그를 원수로 대하고, 되받아칠 기회를 엿보기까지 합니다.......

그런 제게 당신께서는

’죄인이 되어 사형선고를 받으라!’ 고 하시니....

그런 일을 어떻게 쉽게 당신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을 모독하였다’ 는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으신 주님!

당신께서 언제 하느님을 모독하셨습니까?.. 당신이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신 데....

하느님의 아들이신 당신께서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이 어찌 하느님을 모독한 것이 되겠습니까?.... 그 말씀이 바로 진리 그 자체인데......, 그것으로 인해 사형선고를 받게 되시었는데..., 당신은 아무런 변명도 않으시고 그냥 그렇게 ..... 사형선고를 받아들이셨습니다.... 저를 사랑하시어..... 저를 위하여... 말도 안되는 사형 선고를 받으시고 그 뒤에 오는 무수한 고통까지도 다 받아들이셨습니다........

 

빛이시며 사랑자체이신 주님!

당신은 제게로 향한 커다란 사랑을 안고 언제나

십자가에 높이 달려 계신 채로 저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당신을 바라보며, 당신의 사랑을 보답해드리려했습니까?......

그저 땅만을 바라보며

그 안에 있는 것들을 탐내고,

그것들을 가지려고 애를 쓰는 일에만 바빴습니다....

그러한 것들이 얼마나 저에게 해가 되는 일인지도 모른채 말씀입니다...

결국에는 다 버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앞에 알몸으로 불려 갈 것을..........

 

그러는 동안에 저의 근원이시며 저의 생명 자체이신 당신의 마음을 얼마나 많이 상해드렸겠습니까?.... 그런데도 저는 지금까지 제가 죄인이 아닌줄로 알고 살아왔습니다.

저의 생명의 근원이신 당신께서 빛이시며 사랑자체이시기에 당신을 닮은 삶을 살아야하거늘

잘못을 쉽게 저지르며 땅의 것을 쫓는 눈에 보이는 세상 사람들과만 비겨 살았기에 언제나 제가 착하고 잘난 듯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아무런 죄가 없으심에도 불구하시고

저의 죄를 기워 갚기 위해

저를 대신하여 죄인이 되시어 사형선고를 받으신 주님!

이제는 더 이상 저의 죄로 인하여 당신께서 그 자리에 서 계시지는 마십시오!

당신께서 지금까지 저로인하여 고통을 받으시며 저를 살려내 이만큼 키워주셨으니,

이제는 저 스스로 저의 죄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하느님을 모독한 죄인입니다!!!

저에게 사형선고를 내려 주십시오!1!

 

이제까지 당신께서 저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죄인이 되시었으니.

이제부터는 제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죄인이 되겠나이다.....

당신을 따라 이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 당신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 싶나이다.

사랑이신 주님! 부족하고 약하기만 한 저에게 끝까지 당신을 따라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내려 주십시오! 사랑하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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