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모님의 십자가(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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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영숙 | 작성일2002-04-08 | 조회수2,130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 루가 복음 1,26-38
그 때에 하느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시어 다윗 가문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천사는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은총을 가득히 받으신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하고 인사하였다. 마리아는 몹시 당황하며 도대체 그 인사말이 무슨 뜻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다시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 너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을 터이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 아기는 위대한 분이 되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시어 야곱의 후손을 영원히 다스리는 왕이 되겠고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하고 일러 주었다. 이 말을 듣고 마리아가 "이 몸은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자 천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성령이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그 거룩한 아기를 하느님의 아들이라 부르게 될 것이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자라고들 하였지만, 그 늙은 나이에도 아기를 가진 지가 벌써 여섯 달이나 되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것이 없다."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 묵상 )
성모님은 곰곰이 생각하셨다 빠른 반응이 아니고 이해가 되네 안되네, 말이 되네 안되네 따위들, 손익에 대한 계산도 아니고 지나치게 겸손한 척도 아니고 아무것도 없다거나 지금 상황은 곤란하다는 설명도 아니고, 나만은 아니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의 받아들임. 그녀의 받아들임은 돌에 맞아 죽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것은 또하나의 십자가이고 그녀는 그 십자가를 받아들이신다. 예수님처럼... 예수님의 순종의 정신은 그 어머니 마리아로부터 시작되었으려니... 난 내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의 신앙인일런지...
내 아이가 아펐을 때도 이랬다. 그 어떤 사람의 말보다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 보다 의사의 말보다도 "마리아 예수님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에서 난 갑자기 위로를 얻었고 그리고 평화로와졌었다. 지금도 내게 주어진 모든 상황에 이유를 달지 않고 이렇게 말할 수 있기를...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내게 이루어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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