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랑의 반응 (4/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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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2-04-16 | 조회수1,854 | 추천수12 | 반대(0) 신고 |
인간이란 끝임없는 자극과 반응이라는 역학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인 것같다. 상대방이 드러내는 화, 서운함, 안타까움, 비난, 삐짐(?) 앞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성취감을 맛보기도 하고, 좌절이나 자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결국 인간이란 외부 혹은 나의 내부에서 주어지는 자극에 대해 어떤 모습의 반응을 보이는 가에 따라 성숙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한다.
오늘 독서에서 만나는 제자들의 모습은 자신들에게 생명의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자극에 대해 전혀 굴함이 없는 반응을 보이는 성숙한 모습들이다. 모진 박해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신앙을 증거하는 모습, 생명의 위협이 닥쳐도 자신들이 확신하는 복음을 전하는 모습. 그것은 바로 그들이 생각하고, 확신하고, 이상으로 품고 있는 것들이 하느님 안에서, 철저한 고독 안에서 얻어진 것들이기에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자신들이 삶 가운데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체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을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내 삶의 자리에서 성숙의 삶을 살아가는 것, 성숙한 신앙의 모습을 살아가는 것 그것은 어쩌면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으로 주변 사람을 통해 보내주시는, 혹은 하느님께서 나의 내면 안에서 이루시는 자극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 가에 달린 문제인 지도 모른다.
나의 부족한 이성과 신앙은 왠지 그 성숙한 반응이라는 것이 "사랑으로"라고 이름 붙여질 수 있는 곳에서 완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생각하게 된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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