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도가 어려운 이유(5/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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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2-05-14 | 조회수1,873 | 추천수15 | 반대(0) 신고 |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기도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면 기도의 필요성, 방법 등을 강의나 글을 통해 말하곤 한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이 기도를 하고 있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물을 때면 "글쎄" 라는 조금은 부끄런 대답을 하게 된다.
나의 성소, 공동체, 청소년들, 내가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주 기도하는 것에 게으른 태도를 보이는 나 자신을 볼 때마다 얼마나 부끄럽고 죄송스러운지 모른다.
오늘 복음(요한 17,11-19)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 지상의 삶을 마치시기 전에 당신이 사랑하셨던 제자들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를 드리신다. 그들이 하나되길, 그들을 지켜주시길, 당신의 사랑안에 머물길 청하시고 계신다.
자신의 마지막을 위해 기도하시기 보다 자신의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계시는 것이다. 결국 그분은 당신께서 그들을 참으로 사랑하셨기에 그들을 위해 기도하실 수 있었으리라.
나 자신에게 던질 수 있는 질문 즉, 난 왜 기도를 하지 않은 것일까? 에 대한 대답을 오늘 복음을 통해 구해보면 이런 것이 아닐까?
나의 성소, 공동체, 청소년, 내가 싫고 미운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없기에 라고 말이다.
기도란 그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기도란 그저 청하는 것만이 아니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기도란 고요한 침묵 속에 나의 사랑이 담긴 마음이라는 텃밭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오늘 그 꽃 한송이가 나의 마음이라는 정원에 피어나기를 청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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