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포기해서는 안되는 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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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 작성일2002-05-15 | 조회수2,074 | 추천수20 | 반대(0) 신고 |
5월 16일 부활 제 7주간 목요일-요한복음 17장 20-226절
"아버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일>
현 교황이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갈려져나간 교회들과의 일치를 위한 열정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대희년을 시작하는 예식인 성전문을 여는 예식에 교황님께서는 가톨릭 성직자나 신자들뿐만 아니라 성공회 주교, 콘스탄티노플 정교회 총대주교, 아르메니아 정교회 대주교, 그 외 많은 개신교 지도자들을 초대하셨습니다.
한번은 교황님께서 아주 어렵게 예루살렘을 방문하셨을 때, 유다인들을 향한 당신의 극진한 애정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셨습니다. 또한 교황님께서는 말씀하실 때마다 항상 서두에는 "사랑하는 유다교 형제 여러분!"이란 표현을 사용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일치"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아버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교회 일치 생각할수록 멀고도 힘든 여정입니다. 때로 도저히 실현 불가능한 일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일이 없음을 굳게 믿으며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교 교회의 맏형인 가톨릭 신자로서 관대하게 다른 종파의 형제들을 이해하고 감싸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근 몇몇 본당에서 교회일치를 위해 기울이는 노력은 참으로 소중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호일치와 이해를 위해 성당에서는 같은 구역 안에 있는 개신교 목사님을 강론시간에 초대합니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목사님은 설교시간에 신부님을 초대합니다. 석탄일이 되면 주임신부님은 본당 입구에 "경축!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겁니다. 성탄이 다가오면 주지스님은 축하의 표시로 난 화분을 보내옵니다.
이렇게 다른 종교 지도자들이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면서 일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때, 이런 화목한 모습을 본 동네 주민들은 비록 신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이미 반은 마음 열린 종교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한 작은 제스처가 일치를 위한 커다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작지만 구체적인 노력, 우리가 먼저 다가서는 노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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