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장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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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 작성일2002-06-16 | 조회수2,015 | 추천수18 | 반대(0) 신고 |
6월 16일 연중 제 11주일-마태오 9장 36-10장 8절
"가서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여라. 앓는 사람은 고쳐 주고 죽은 사람은 살려 주어라. 나병 환자는 깨끗이 낫게 해 주고 마귀는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시장에서>
1. 집 가까이 위치한 시장 안 한 가게를 지나갈 때마다 성서를 펴들고 계신 주인 아주머니의 모습에 늘 작은 감동을 받습니다. 보통 다른 가게 사람들은 졸고 있든지 TV를 보고 있든지, 삼삼오오 모여 잡담을 하고 있는데 비해 이 아주머니는 언제나 진지한 얼굴로 열심히 성서를 읽고 계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시장 안에서 성서를 손에 들고 있는 그 모습은 참으로 신선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 모습 자체로 제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성서를 손에 들고 있는 그 모습 자체로 그 아주머니는 복음화에 참여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품질이나 판매 경쟁력에서 앞서가는 기업체들은 모두 한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원가절감이나 기술력 향상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최선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직원들은 매일 그룹별로 모여 생산가격을 보다 다운시키는 연구, 생산공정을 보다 단순화시키는 제안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밤잠을 설칩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몇 백 번씩이나 되는 고되고 긴 실험과정을 반복합니다. 그 지루하고 힘겨운 과정 끝에 경쟁력 있는 하나의 신제품이 탄생됩니다.
3.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복음선포를 위해 열두 제자를 세상으로 파견하십니다. 복음선포는 열 두 제자에게만 부여된 과제가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부여된 가장 본질적이고 일차적인 과제입니다.
교회 안에 큰 행사에 맞추어 집계되는 복음화와 관련된 통계들은 우리 가톨릭 신자들의 복음선포에 대한 소극적이고 미온적인 자세를 지적하면서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다 효과적인 복음선포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습니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권고처럼 이제 우리는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다시금 재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출발해야 합니다.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다시 출발할 때입니다.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재도약의 출발점에 우리는 서있습니다.
이 중요한 시기 우리는 베드로 사도처럼 끊임없이 주님을 향해 질문해야 합니다.
"주님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우리에게 있어 이제 더 이상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계발하는 것이 필요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언제나 신선하고 언제나 새로운 프로그램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최종적인 프로그램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오직 한가지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의 변화를 위해 투신하는 것입니다.
복음선포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몫이려니 하고 등뒤로 던져버리지 마십시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복음선포를 해야하며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모습이든지 말입니다. 각자 처한 상황 안에서 최대한 복음화에 매진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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