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새 사제에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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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 작성일2002-06-24 | 조회수2,835 | 추천수23 | 반대(0) 신고 |
6월 25일 연중 제 12주간 화요일-마태오 7장 6절, 12-14절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새 사제에게>
오늘 저희 살레시오회에는 큰 경사가 한 가지 있었습니다. 예수회 출신이자 최초의 한국인 수도자 주교로 서품되신 이한택 주교님을 모시고 3명의 사제와 1명의 부제에 대한 서품식이 있었습니다.
오늘 예수님 말씀처럼 "평생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겠노라"고, 종이 되겠노라고, 봉사하겠노라고 제단 앞에 엎드린 후배들을 바라보며 그들이 진정한 봉사자로서의 삶에 충실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했습니다.
사제직은 무엇보다도 먼저 봉사직입니다. 사제직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을 선택하는 길입니다. 사제직은 영광의 길이 아니라 십자가의 길임을 우리 후배들이 절대 잊지 말길 바랍니다.
후배들의 앞날이 그 누구에 앞서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나날이 되길 빌며 살레시오회의 큰 영성가이신 요셉 과드리오 신부님의 "사제로 서품되는 후배사제에게 드리는 다섯 가지 권고" 중에서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영혼---영혼은 그대의 유일한 기쁨이 되게 하십시오. 그대는 그대 자신만이 아니라 숱한 영혼들을 위해 존재하는 사제입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모든 이들을 위한 진정한 사제가 되십시오. 그대는 제단에서나 고백소에서나 설교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저잣거리에서도 세상 한 가운데서도 언제나 사제란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대의 모든 시간들을 영혼을 위해서 온전히 바치십시오. 그대가 교사이든지 원장이든지 일꾼이든지 상관없이 무엇보다도 그대는 청소년들을 위한 사제, 청소년들을 위한 그리스도가 되십시오.
2. 사랑---사랑은 그대 사제직의 영혼이자 핵심, 삶의 방식이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하십시오. 모든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그대에게 다가오도록 노력하십시오. 사람들이 그대 안에서 우리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뵈올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모든 이에게 언제라도 시간을 내어줄 수 있도록 늘 준비된 상태로 있으십시오. 아직 내가 이웃들에게 베풀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 유익한 존재로 남아있다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기십시오. 모든 사람들, 그대의 수하 사람들조차 그대 위에 두십시오. 이렇게 그대가 행하는 모든 사랑은 언제나 관대하고 공평하고 항구한 것이 되도록 하십시오.
3. 성무일도---그대가 매일 바치는 성무일도는 그대의 사제직에 대한 열정을 측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입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성무일도를 궐하지 마십시오. 성무일도를 궐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죄와 태만과 방심의 사슬에 얽매이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성무일도를 마치 그대 정결의 방패처럼 여기고 사랑하십시오. 성무일도를 짐처럼 여기지 말고 신혼부부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예물반지처럼 여기십시오. 그 반지는 그대를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할 것입니다. 성무일도를 읽는 것에 만족하지 마십시오. 그보다는 교화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 성무일도를 거행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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