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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골길 56번 지방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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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풀잎 쪽지 캡슐 작성일2002-07-23 조회수1,704 추천수6 반대(0) 신고

    시골길- 지방도로 오십육 번

 

                                                     이 풀잎

소리 소리가 거기 거기서 소리가 들린다

효촌리 56번 지방도로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어 메리카 어메 어메리카를 큼직하게 일깨울 것이다

슬프게 숨져간 신 효순 심 미선 전 동록 비참한 죽음 때문에

 

하늘에 부르짖고 있네- 마을에 살던 두 소녀의 혼이

하늘로 소리치고 있네- 팔 다리 잘린 남자의 혼이

운전병 워커 마크병장 장갑차 그리고 잔인한 주한미군을 향해서

아 부르르 부르짖고 아 소리소리 소리치고 있다

작년 7월 옮겨달라 치워달라 진정했어도 모르쇠 하던 고압선에

기어이 감전사고 당한 일꾼 전동록씨는 울먹이며 말했네

지난 6월 숨지기 전, 말했네 미국 놈들 정말 너무 합니다!

없어진 팔 다리 떨면서 외쳤네 미군은 심각해요 특히 그 부대는...

 

안 되겠다! 정말 뻔뻔스런 양키 툭하면 오리발 주한미군 안 되겠다

얼마나 죽임을 당해야 하는가 얼마나 더 죽어줘야 하는가

한미주둔군지위협정 소파? 그건 뭐더라 소파수술 같은 건가

서부에 무법자 권총 들이대고 절반강제 서명한 협정은 때려 쳐라

불공평 불공정 일본도 필리핀도 없는 쭉정이 협정 바꿔야만 된다 바꿔야

반드시 새로 써야만 된다고 벌써 몇 년째 거리에 나섰느냐

민중과 늙은 신부와 비구 비구니가 얼마나 서성거려야 하느냐

사격장 부대 앞 대사관 청와대까지 수녀들 여승들도 경찰서에 처박는다

 

아무리 해도 아무래도 문제가 있다 못 돼먹은 소파협정(SOFA)

아이 엠 쏘우리? 얼마나 업신여기고 죽여 놓고 개 값을 가져와선

기십만 원 내밀고 가더니 사건 진상을 줄이고 감추려고 스리슬쩍

허둥지둥 쩔쩔 덜덜 고위층 눈치 볼 때 놓쳐버린 양코배기 부대장

감사패도 관례고 전통이라 줄락 말락 안돼 겠네- 취소 취소 처음 취소

키 크고 코큰 주한미군 사령관 자다말고 몸 사리다 이제야 사과하는  

붉은 물결 붉은 함성에 묻힐 줄 알았지만 안 넘어 가네 이젠 안속네

드디어 겁을 집어먹었느냐 징~소리 분노한 민중의 붉은 함성에

한참 들떠 외쳐대든 500만 소리쟁쟁할 적엔 어디 갔다 이제 왔느냐?

16강 8강 4강 공차기로 태극기 도배하든 신문쟁이 방송 쟁이 지식층은

재판권 행사는 한 번도 없든 일이라 1차 재판권이 미국 쪽에 있어 서리

재판권 포기 요청서 21일내로 보내야 하고 기한이 지나면 더 이상은

안타까운 어린 꽃을 짓밟았어도 양코배기는 처벌할 방법이 없다네 없다네

 

기껏 들고 나온 대책은 피해배상 일억 구천 오륙백만 원 정, 한 사람당

돈에 미친 나라 돈독에 빠진 양키들처럼 돈으로 밀어붙이지 말라

민중의 힘찬 외침을 시퍼런 지폐로 덮으려 들지 마- 입막음 하지 말라

온 누리에 사죄하고 재판권 되찾아 날강도 같은 소파협정 밝혀내라

원통하고 원한에 찬 오뉴월 서릿발 늘어나고 불어나기 전에

민중은 알아야한다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족쇄가 에쓰 오 에프 에이 인가

 

그리고 알아야한다 왜 국민의 정부가 거금 4억원을 선뜻 내놓는지를

고리고 되새겨 봐야한다 소위 한미주둔군지위협정 속에 든 마약을

잊지 말자 민중이라면 억울하고 원통하게 죽어간 피맺힌 흔적들을

잊지 말자 어린 꽃들의 속삭임 미군철수 평화통일 철수 철 철수는 통일

믿지 말자 조중동 일보 결코 속지마라 조중동의 속임수에

믿지 말자 기름진 신문기자 사투리 쓰는 방송기자

그리고 알아야한다 민중의 지혜와 슬기와 용기에 겁먹는 무리를

그리고 되새겨 봐야한다 세 종류의 함정=쓰리 에쓰 정책의 간교함을

 

미선이는 외치고 있으리라 평화통일 남북통일 미군 떠나기를

효순이도 외치고 있으리라 평화통일 남북통일 민족자주 통일

그러므로 민중 민중의 힘만이 길이요 생명이요 구원이다

그러므로 백성 백성의 함성만이 길이고 자비이고 정토구현이다

미선이는 알고 있으리라 억울한 56번 길가에서

효순이도 알고 있으리라 동네길 56번 가장자리에서

알고 있다 지식인이 참 지성 아니고 지도자가 돈만 아는 허깨비였음을

알고 있다 우방이 아니고 주둔군이 아닌 점령군이었음을 이제야 안다

 

아 대~한민국 그들이 부르고 있다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오~ 꼬레아 그들이 부르고 있다

부르고 부르며 부르고 있다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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