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의, 그리고 사람의 사람(야고보 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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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상지종 | 작성일2002-07-24 | 조회수1,869 | 추천수26 | 반대(0) 신고 |
2002, 7, 25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마태오 20,20-28 (야고보와 요한의 간청)
그 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께 다가와서 절하며 무엇인가 청하였다. 예수께서 그에게 "무엇을 바랍니까?" 하고 물으시니, 그는 "선생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 중 하나는 선생님 오른편에 또 하나는 왼편에 앉으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했다. 그러자 예수께서 대답하여 "당신들은 스스로 청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당신들은 내가 마시려는 잔을 마실 수 있습니까?" 하셨다. 그들이 예수께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당신들은 내 잔을 마실 것입니다. 그러나 내 오른편과 왼편에 앉는 그 일은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아버지에 의해서 정해진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제자) 열 사람이 듣고서는 그 두 형제를 언짢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부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백성들의 통치자들은 엄하게 지배하고 높은 사람들은 백성들을 억압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사이에서는 그럴 수 없습니다. 오히려 여러분 가운데서 크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여러분의 봉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가운데서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여러분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이와같이 인자도 봉사를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봉사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을 대신해서 속전으로 자기 목숨을 내주러 왔습니다."
모든 이는 낮은 자리 찾는 이를 겸손한 사람이라 칭찬합니다. 그러기에 사람들 앞에서 낮은 자리 찾는 것은 쉽습니다. 정작 어려운 것은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모든 이는 봉사하는 이를 아름다운 사람이라 칭찬합니다. 그러기에 사람들 앞에서 봉사하는 것은 쉽습니다. 정작 어려운 것은 봉사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모든 이는 환한 웃음 짓는 이를 밝은 사람이라 칭찬합니다. 그러기에 사람들 앞에서 웃음 짖는 것은 쉽습니다. 정작 어려운 것은 마음으로 웃는 것입니다.
모든 이는 다른 이를 위해 생명을 바치는 이를 고귀한 사람이라 칭찬합니다. 그러기에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던지는 것은 쉽습니다. 정작 어려운 것은 외롭지만 의로운 죽음을 사는 것입니다.
높여주는 이 없을 때 오히려 기쁘게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봉사한 적 없어요, 단지 삶일 뿐이지요'라며 수줍은 웃음 지을 수 있는 사람이, 마음의 웃음이 자연스레 드러나 웃음 가득한 얼굴이 어색하지 않는 사람이,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 자신의 삶인 사람이,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사람의 사람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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