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열처녀의 비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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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기원순 | 작성일2002-08-30 | 조회수1,691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작년 성탄절인가? 성당에서 구역별로 연극을 했는데 우리 구역에서는 열처녀의 비유 라는 각본을 가지고 연습을 했는데 소품준비며 서투른 연습 때문에 같이 모여 웃고 정말 즐거웠다. 그러나 현대의 우리들은 어째 그리도 바쁜지 함께 모여 연습하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결국에는 연습을 충분히 못한체 무대의 막은 올랐고 우리는 좋은 각본을 가지고도 엉망으로 하고 말았다. 그런데 다른 구역에서는 상상외로 너무 잘하는 바람에 우린 결국은 하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처음 이 공연을 한다고 성당에서 말할때만 해도 요사이 누가 연극을 할까? 했는데 안 했으면 섭섭할 뻔 했다. 오늘 복음에서 열처녀의 비유를 읽으면서 그때생각이 나서 혼자 미소를 지었다 . 우리 구역반원 들 벌써 다 잊어 버렸는지 모르나 아웋든 우리가 그렇게 함께 할수있다는것이 참으로 즐거웠다.
물론 그때는 이다음에는 연습을 더 많이 해서 제대로 한번해보자고 했지만. 글쌔다 ..... 이젠 그렇게 모이기가 더욱 힘들어져서 아마도 쉽지 않을것 같다. 더 많이 돈벌어야하고 취미생활도 더 다양해서 좀처럼 공동체를 위해서 그런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려들 한다.
나는 얼마후<9월>에는 레지오 삼년의 간부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간부를 뽑아야 하는데 너무 힘이든다 . 모두들 너무 바쁘고 자격이 안되느니 온갖 변명들이 많다 물론 나도 삼년전에는 지금과 똑같은 이유와 핑계를 대어 벗어나려고 했다. 그때 선배가 말하기를 너가 이만큼이나마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수 있는 뒤면에는 보이지 않게 누군가가 숨어서 너를 위해 봉사를 했기 때문인데 이제너도 후배를 위해 봉사할 때가 되었으니 순명하는마음으로 봉사하라 고 나무랐다 . 그런데 지금우리 젊은 단원들이 핑계를 대고 하니까 짜증이 나고 섭섭하게 느껴진다. 신부님 께서는 사랑의 직언을 한 세례자 요한을 본받아 그렇게 타일러야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수가 있다고 하셨다 자신의 할일을 다른 사람에게만 맡끼는것이 맘에 자유도 없고 행복할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언제까지 현실의 삶에만 안주한채 주님을 위해서는 늘 미루기만 해서 섭섭한 마음을 표현 했더니 오늘 나한테 메일이 왔는데 신명기 6장의 말씀을 적어 보내왔다 결과적으로 간부직을 수락하겠다는 뜻이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 열처녀의 비유처럼 늘 깨어 살아야 하는데. 갈수록 어려운 신앙생활은 어렵고 만만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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