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할 일없이 서 있는 사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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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미라 | 작성일2002-09-21 | 조회수1,364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오늘 복음은 포도밭에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포도밭에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포도원 주인이 일꾼들을 구하러 장터로 나갔는데 거기에서 ’할 일 없이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그들에게 "포도밭에 가서 일을 하라" 고 했습니다. 그러면 한 데나리온씩의 품삯을 주겠다고.....
’장터’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그곳은 육신(의식주)에 필요한 온갖 물건들을 사고 파는 곳입니다.
장터에서는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다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물건’이나 ’돈’을.......
그러나 ’할 일 없이 서 있는 사람들’은 가진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물건’이 있었다면 앉아서 장사를 했을 터이고 ’돈’이 있었다면 물건을 사서 집으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손에는 아무 것도 들려있지 않았고, 그들은 서 있었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무엇인가를 가지고 앉아 있는 사람이나 무엇인가를 손에 들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을 포도밭으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빈손으로 서 있는 사람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하여 이 세상에 낳아주시고 하늘에 불림을 받으시어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님"처럼 하늘나라에 오르도록 부르심을 받으려면 ’마리아님처럼 빈손으로 서 있어야만’ 합니다.
그 시기가 이른 아침이든, 아홉 시든, 열 두 시든, 오후 세 시든, 오후 다섯 시든 그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그분은 언제나 ’빈손으로 할 일 없이 서 있는 사람’을 일꾼으로 부르시려 장터로 나오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말씀하십니다..... "당신도 내 포도원에 가서 일하시오. 그러면 일한 만큼 품삯을 주겠소" 하고 말입니다.....
그분께서 셈하시는 ’일한 만큼의 품삯’은 유한한 육신을 지니고 있는 사람의 기준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한도 끝도 없이 크신 무한하신 당신의 기준에 의한 것입니다.
그분은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다. 나의 길은 너희 길과 같지 않다." 야훼의 말씀이시다. "하늘이 땅에서 아득하듯 나의 길은 너희 길보다 높다. 나의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다." 이사야 55, 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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