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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피보다 진한 하느님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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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2-09-24 조회수1,364 추천수7 반대(0) 신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다." 루가 8, 21

 

"피는 물보다 진하다" 는 말이 있다.

 

이는

사람들의 관계에 있어서

흔히 혈육을 제일로 치는 말이다.

 

헌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생각을 뒤엎어 버리신다......

 

혈육보다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들이

당신께는 더 가깝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나 더

혈연이니, 지연이니, 학연이니 하며

무언가 연줄이 닿는 사람들하고만 사귀려고 하며

 

하다못해 정치판에서도

자기의 주장이나 생각보다도

일의 중요성보다도

자기와 연줄이 닿는 그 어떤 사람과의 관계를

더 중요시하지 않는가?.......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형제들과 어머니께서 찾아오셨는데도

그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말씀을 듣고 있는 사람들을

더 중요하게 여기시는 말씀을 하고 계신다.....

 

고정관념!

우리 안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부수지 않고서는

그분을 받아들이기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헌데 많은 사람들이 아주 쉽게

자기들의 생각들을.... 자기들의 지식들을....

자기들의 경험들을.......

자기들의 수많은 고정관념들을 그대로 고수한 채

 

그분을 받아들였다고.....

그분을 안다고......

그분으로 인해 살고 있다고 말한다.

 

혈연도, 지연도, 학연도, 세상의 그 어떤 끈도 아닌

오로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들을

가장 중요시 여기시고 가장 가까이 두려워하시는

그분을 닮은 삶을 살아야 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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