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옥이 예약된 사람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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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 작성일2002-09-28 | 조회수1,676 | 추천수18 | 반대(0) 신고 |
9월 29일 연중 제26주일-마태오 21장 28-32절
"나는 분명히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고 있다."
<지옥이 예약된 사람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신앙생활 잘하기로 정평이 나있던 유다 지도자들의 기를 완전히 꺾어 놓는 충격적인 한 말씀을 던지십니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고 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들은 유다인들은 펄쩍 뛸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다인들의 전통적인 가르침에 따르면 세리들과 창녀들은 이미 지옥이 예약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예 이 세상에서부터 완전히 제껴 놓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철면피한 세리들과 차마 얼굴대하기도 민망스런 창녀들이 자신들보다 먼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고 하시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는 세리들과 창녀들이 유다인들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씀하십니까?
세리들과 창녀들은 비록 지금은 "목구멍이 포도청"이어서 어쩔 수 없이 악습을 거듭하고 있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언제나 자신들이 저지르는 죄로 인한 양심의 가책과 괴로움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세리들과 창녀들의 마음 한 편에는 하느님께서 스며드실 아주 작은 틈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세리들과 창녀들의 삶 안에는 아주 희박하지만 하느님께서 개입하실 가능성이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반면에 유다인들의 마음은 그야말로 절벽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만이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는 민족이라는 지나친 우월감 때문에 쫄딱 망했습니다. "나처럼 이렇게 하루에 다섯 번, 하루에 적어도 세시간 이상 기도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는 식의 자신만만함을 지녔었던 그들은 신앙의 본질인 이웃사랑의 실천은 뒷전인체 날이면 날마다 돈과 권력에 맛에 빠져 들어갔습니다.
유다인들의 신앙은 점점 경직되고 완고해져만 갔습니다. 그들의 생활은 이제 하느님과는 완전히 별개의 생활, 하느님께서 개입하실 여지가 전혀 없는 이방인들보다 못한 삶, 신앙에 있어서 세리들이나 창녀들보다 못한 삶이 되고 말았습니다.
회개한다는 것은 우리 안에서 "봐라! 나는 이렇게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있다", "나는 구교우 집 태생이다. 좋은 신앙을 물려받았다", "내가 사제인데","나는 수도자야!"는 등등의 자만심을 몰아내는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하느님은 항상 한결같은 분이십니다. 우리가 옆길로 새거나 가출하더라도 항상 대문을 열어놓고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만일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가 단절되었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탓이 아니라 우리편의 문제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일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얼굴을 돌리시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을 향해 얼굴을 돌리는 일입니다. 우리가 그분께로 얼굴만 돌리는 순간, 이미 하느님께서는 우리와의 새출발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지속적인 성장을 요구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세월이 흐를수록, 연륜이 더해갈수록 더욱 우리가 지닌 신앙의 이기적인 측면들을 극복해나가면 좋겠습니다.
지속적인 회개를 통한 항구한 축성생활, 그것은 우리가 이웃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제7회 대림동 살레시오 축제-바자회 안내
몽골에서 사목 중인 선교사 후원을 위한 축제-바자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시: 2002년 10월 6일(일) 오전 10시-오후 4시 일정: 10시 미사, 각종 먹거리, 연예인 초대, 행운권 추첨, 놀이마당, 바자회 장소: 서울 대림동 살레시오 수도원 운동장
이렇게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행운권 추첨용 티켓구입(1매당 2,000원) *당일 오셔서 먹거리를 사 드시거나 바자용품 구입 *바자용품으로 판매 가능한 물품 기증(모든 것 가능) *문의: 후원회 사무실(02-831-30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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