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작음의 길(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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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2-10-01 | 조회수1,764 | 추천수16 | 반대(0) 신고 |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라(마태 18,1-5)
그 시각에 제자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하늘나라에서 누가 제일 높습니까" 했다. 그러자 어린이 하나를 가까이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말씀하셨다. "진실히 여러분에게 말하거니와, 여러분이 돌아서서 어린이들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야말로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입니다. 그리고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작음의 길>
소화 데레사 축일이다. 데레사 하면 여기저기서 <예> 할 정도로 우리나라 여성 신자 중 가장 많은 본명 중의 하나이다. 먼저 데레사 본명을 지닌 모든 이들에게 축하를 드린다.
데레사는 그 애칭처럼 <작은 꽃>이다. 장미와 백합이라기보다는 이름모를 작은 들꽃같다. 작은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생각케 해주는 분이다. 가톨릭 성가 292번은 데레사의 성덕의 비밀을 네 가지로 이야기해 주고 있다. 첫번째는 주님께 대한 열렬한 사랑이요, 두번째는 참된 겸손이요, 세번째는 완전한 신뢰요, 네번째는 작은 희생이다.
이 길은 한 마디로 <작은 길>이라고 부른다.
그렇다! 데레사는 큰 길을 걷지 않았다. 그냥 소박하고 단순하게 들꽃처럼 살았다. 그것이 작음의 길이다.
오늘날 큰 길, 즉 세상으로부터의 명예와 존경, 인정을 받으려는 길을 많은 이들이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반되는 것이 항상 가식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항상 겉꾸밈이 앞서게 된다. 성형수술이 유행이고 심지어 면접시험을 보기 위해서도 여성들은 온갖 명품들로 수백만원씩 주면서 겉치레를 한다고 하니...
이 길은 아니다. 화려한 장미와 백합의 길을 추구함은 늘 가식이 따르기 마련이다. 소박하고 단순한 들꽃이기를 기뻐하고 <작은 것이 늘 아름답다!>고 외칠 수 있어야만 데레사의 벗이 될 수 있다.
그 길은 바로 어린이의 길이다. 단순하고 소박하게 엄마에게 모든 것을 내맡기고 엄마 품에 새근새근 평화를 누리는 그런 어린아이의 모습은 하늘나라를 얻은 모습이다. 하느님 한분 만으로 만족하는 것 그 때문에 작고 겸손할 수밖에 없는 것 아버지께 대한 단순한 신뢰 가운데 어떠한 고통도 기꺼이 받아들이며 작은 희생을 감수인내 하는 것 이것이 데레사가 걸은 길이다.
오늘 따라 나와 우리 공동체에 우리 사회에 데레사의 이 삶의 메시지 <작은 자가 되라>는 메시지가 더욱 더 긴 여운을 남김은 왜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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