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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부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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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02-10-20 조회수2,265 추천수29 반대(0) 신고

10월 20일 일요일 전교주일-마태오 28장 16-20절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신부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신부님, 신부님을 바라볼 때, 저는 마치 예수님을 보고 있는 듯 해요." 한 신자가 찾아와서 제게 한 말입니다. 저는 당황하지도 놀라지도 않았으며 그분이 한 말에 대해 반대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다만 이렇게 응대했습니다.

 

"형제님 안에 있는 그리스도가 제 안에 있는 그리스도를 보게 하는 것입니다." 제 응대에 그분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예수님께서는 정말 우리 가운에 계심을 확신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참으로 은혜로운 체험같지요? 솔직히 제가 한 체험이 아니라 우리 시대 대영성가인 헨리 뉴엔의 체험담입니다.

 

언젠가 헨리 뉴엔이 겪었던 작지만 소중했던 그 체험은 오늘 전교주일 제 하루동안의 화두였습니다.

 

효과적인 전교를 위해서 가장 우선적인 과제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우리가 다른 무엇에 앞서 "그리스도화" 되는 것입니다. "제 2의 그리스도"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옷을 벗고 그리스도란 옷으로 갈아입는 것입니다.

 

헨리 나웬이 했던 그 소중한 체험을 우리도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이 우리 매일의 삶을 바라보면서 이런 말들을 한다면 우리는 80% 정도 그리스도화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법 없이도 살 사람입니다. 우리 엄마, 하늘에서 갓 내려온 천사라니까요. 우리 수녀님 얼굴만 봐도 마음이 다 편안해져요. 우리 신부님의 옷자락에서는 예수님 향기가 나요. 언제까지나 우리와 함께 계셔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예수님의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예수님의 흔적을 찾을 수 있도록, 예수님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리스도화"되려는 노력이 전교주일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반드시 그리스도화 되어야하는 이유가 한가지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그리스도화 되어야만 세상 모든 사람들 안에 긷들어 계신 그리스도를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다 축복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내 형제입니다. 세상의 모든 고통들, 이해 못할 사건들 안에서도 하느님의 자취를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삶, 매일 매순간 그리스도로 변화되는 삶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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