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찬미의 삶(1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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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2-11-22 | 조회수1,563 | 추천수22 | 반대(0) 신고 |
성녀 체칠리아 기념일
우리 수도원에 감나무가 있고, 또 누군가가 감을 가져다 줘서 매일 식사 후식으로 감홍시를 즐겨먹고 있다. 배신부님은 감홍시를 너무 좋아하셔서 성을 배씨가 아니라 감씨로 바꾸는게 좋겠다는 농담까지 한다.
여러분도 감 좋아하십니까? 어떤 감을 좋아하십니까? 홍시가 좋습니까, 단감이 좋습니까, 아니면 우린 감이 좋습니까? 감도 여러 종류입니다. 이런 감은 어떻습니까? 실패감, 행복감, 좌절감, 자신감, 패배감, 성취감, 불신감, 위화감, 책임감, 가책감, 강박감, 거리감, 경외감, 공포감, 공허감, 불쾌감, 친근감, 호감... 피정을 지도하면서 좋은 감은 O표, 나쁜 감은 X표를 하라고 하니깐 너무도 쉽게 잘들 합니다.
성녀 체칠리아는 순교를 당하시면서까지도 주님을 찬미하신 분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성가대의 주보이기도 합니다. 찬미의 생활이란 성가를 열심히 하는 생활만은 아닐 겁니다. 찬미의 생활이란 밝게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뭐든지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신바람 나게 살아가는 자세입니다.
찬미의 삶이란 삶 자체를 열심히 사는 것입니다. 부정적으로, 비관적으로 생각지 말고 희망과 위안, 기쁨과 평화의 전달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녀 체칠리아의 찬미를 따라 사는 삶일 것입니다.
오늘은 좋은 감을 한번 맛봅시다. 나쁜감은 입에 떫어서 잘 먹지 않듯이 그런 감들은 오늘 좀 멀리 해봅시다. 그것이 찬미의 생활로 가는 지름길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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