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의 자녀와 악마의 자식(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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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3-01-04 | 조회수1,592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누구든지 하느님께로부터 난 사람은 자기 안에 하느님의 본성을 지녔으므로 죄를 짓지 않습니다. 그는 하느님께로부터 난 사람이기 때문에 도대체 죄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옳은 일을 하지 않거나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하느님께로부터 난 자가 아닙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의 자녀와 악마의 자식은 분명히 구별됩니다.>(1요한 3, 9-10)
[하느님의 자녀와 악마의 자식]
내가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요 ’딸’임을 깨닫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지지리도 못난 나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로, 당신의 딸로 삼아주신다니 이 얼마나 가슴벅찬 감동인가! 성탄시기는 바로 이 가슴벅참을 노래하는 축제의 시기일른지도 모른다.
그런데 문제는 이 하느님 자녀로서의 신분을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다. 요한 복음사가는 이 하느님의 자녀는 하느님께로부터 났기 때문에 도대체 죄를 지을 수 없다고 하며, 그래서 옳은 일(선행)을 하지 않을 수가 없고, 또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어찌 지당한 말씀이 아니리요... 하느님 그분께서 보잘것없는 나를 당신의 아들로, 딸로 삼으시기까지 나를 사랑해 주셨는데, 내가 어떻게 죄를 지을 수 있고, 내가 어떻게 선행을 하지 않을 수 있고,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정말 배은망덕한 사람이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한 인간 본성을 지니고 있는지라 하느님의 아들이면서도 때론 악마의 자식처럼 흥분하고 분개하고 악행을 저지르고, 형제를 미워하기도 하는 나를 발견하고는 소스라쳐 놀란다.
아니 내 안에 악마의 피가 흐르고 있단 말인가!
이 피를 순화시켜야만 한다. 그것은 <하느님의 어린 양>만이 가능케 해 준다. 그러기 위해 나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신 그 메시아를 만나야만 한다. 그래서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말하듯이 <나는 메시아를 만났소>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양띠 해에 어린 양이신 그분을 늘 염두에 두자. 그분을 내 가슴 속에 묻어두자. 그리고 내가 그 어린 양이 되어 그분을 내 안에 모셔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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