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를 나보다 더 사랑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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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문종운 | 작성일2003-01-28 | 조회수1,496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연중 제3주간내 화요일
수도자로서 살다보면 한곳에 오래 머물 지 못하고 돌아다니게 된다. 소임지가 바뀌면 그때마다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만나는 그들과는 처음에 서로 어색해 한다. 그러나 수사님이니까 혹은 신부님이니까 따르게 되지만 마음으로 따르게 될 때는 아이들이 내가 그들을 위해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이다. 예를 들면 파출소를 불려가게 되어서 순경에게 아이 때문에 야단을 맞는다든지, 아이를 의심하는 사람에게 아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내가 대신하면서 싸우고 나면 그 아이는 무슨 말을 하든지 나의 말을 믿고 따른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부모형제는 바로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신앙인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부모형제가 된다는 것은 어떠한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일까? 그리스도는 핏줄로 얘기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자신들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을 믿고 부모처럼 의지한다면 신앙인으로서 예수의 형제 자매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스도 때문에 싸울 수 있고 그리스도 때문에 야단 맞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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