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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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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봉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3-03-11 조회수1,384 추천수6 반대(0) 신고

 

오늘따라 더욱 양심을 찌르는 말씀 한 마디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주의 기도 중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내 마음에 용서를 바라며 찾아드는 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잘못을 용서해 주었던 사람들은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갑니다.

특히 회개가 양심에서 봇물이 터지 듯 터져나오게 하는 사순절에 그리운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그냥 내 양심에 머물러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내가 너를 언제 용서했느냐고.. 바로 나의 잘못을 직접 찾아가

용서를 빌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나는 곧잘 마주대하기 싫은 사람들은 주님을 중재자로 내세워 마음속으로만 용서를 빌고, 그리고는 용서를 받은양 착각하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완전한 용서가 아닐 것입니다.

고백소에서 죄만을 고백하고

신부님께서 주신 보속은 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내일부터는 진심으로 내 안에 변화가 일어나길 기도해야겠습니다.

온갖 구실로 미화의 굴레에 묻혀있는 양심을 양파 컵질을 벗겨내듯

그렇게 벗겨 내야겠습니다.

그래야 주의기도를 온전한 마음으로 바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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