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삶을 깊이있게 살아야되는 이유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오늘을 지내고  
작성자은표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3-03-20 조회수1,526 추천수9 반대(0) 신고

 

                     ☞  삶을 깊이 있게 살아야 되는 이유 ☜

 

『"예전에 부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화사하고 값진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였다. 그 집 대문간에는 사람들이 들어다 놓은 나자로라는 거지가 종기 투성이의

몸으로 앉아 그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주린 배를 채우려고 했다. 더구나 개

들까지 몰려와서 그의 종기를 핥았다.......부자가 죽음의 세계에서 고통을 받다가 눈을 들

어보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아브리함이 나자로를 품에 안고 있었다.......애야 너는 살아있

을 동안에 온갖 복을 다 누렸지만 나자로는 불행이란 불행은 다 격지 않았느냐?  그래서 그

는 지금 여기에서 위안을 받고 너는 거기에서 고통을 받는 것이다.또한 너희와 우리 사이에

는 큰 그렁텅이가 가로놓여 있어서 여기에서 너희에게 건너가려 해도 가지 못하고 거기에서

우리에게 건너오지도 못한다.....』{루까 16: 19-31.}

 

세상에 가난하게 살고싶은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잘 살기 위해 몸도 돌보지 않고 혹사해

가며 뛰어다니는 것이 우리네 인간의 본능입니다.그래도 가난한 것은 그들이 게을러서가 아

니라 해도 해도 그것밖에는 않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우리 이웃으로 남겨놓으

신 것은 바로 우리가 해야할 일이기 때문입니다.나자로는 세상에서 모든 좌절을 다 격은 사

람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의지로는 무엇하나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로 전락해 버렸습니

다.그런 나자로를 사람들이 들어다 부잣집 대문간에 놓아줍니다. 이 사람들은 사랑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자신들도 가난해 나자로의 배를 채워줄 수가 없어 부잣집 대문간에 들어다 놓습니다.

 

부잣집 대문간, 일제 시대를 살아오신 어느 신부님께서 한 맻힌 말씀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먹을 것이 없어 초피로 연명하고 있는데 일본집 개 들은 하얀 쌀밥에 생선에 진수성찬을 하고 또 제사를 지낸 집은 대문간에 하얀 쌀밥에 과일에....그것을 보시고’나는

살아있지만 죽은 사람만도 못하고 짐승인 저 개 보다 못하는구나’ 하시며 탄식을 하셨더랍

니다.부잣집 대문간이란 이렇듯 인간차별을 뜻합니다.

 

『"더구나 개 까지 몰려와서 그의 종기를 핥았다"』고 했습니다. 좌절로 얼룩진 나자로는 알콜중독, 빚더미, 가정파탄 등등...이 모든 것들이 나자로의 몸에 난 종기들 입니다.『개 들이 핥았다』는 것은 사람들이 그것을 비난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비난을 한 사람들은 어느부류에 속한 사람들입니까? 바로 부자와 같은 부류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사람에게 일어난 일들은 모두 하느님의 섭리에 의한 일들입니다.하느님의 섭리를 알아보지 못하고 자기 기준에 맞추어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바로 그렇게 이끌어가시는 하느님을 비난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오늘 독서는 하느님아닌 다른 것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고, 같은 것을 경험한 사람들은 바로 오늘 나자로를 들어다 놓은 사람들처럼 그 처지를 동정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서 불행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줍니다.다시 말씀드리지만 사랑은 차별이 아니라 상대와 같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이 세상은 스쳐 지나가는 삶 즉, 배우면서 실천하는 세상입니다. 배우는 짧은 삶의 과정을 거치면 긴 사회인으로 살아야하는 삶이 있듯이 배우면서 실천하는 짧은 이 세상을 거치면 영원히 살아야하는 다음 세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배우고 실천했는

가?  바로 다음 세상의 핵심인『하느님사랑과 이웃사랑』을 외면한 부자는 다음 세상에서 탈락되었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