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여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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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 작성일2003-04-25 | 조회수2,953 | 추천수32 | 반대(0) 신고 |
4월 26일 부활 팔일축제 내 토요일-마르코 16장 9-15절
"일요일 이른 아침,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뒤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는데 그는 예수께서 일찍이 일곱 마귀를 쫓아내어 주셨던 여자였다."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여인>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최초의 목격증인이 사도들 가운데 한사람이나 성모님, 그도 아니면 적어도 예수님의 인척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당시 초대교회 사람들에게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나만큼 예수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며" 예수님의 수제자로서 대단한 프라이드를 지니고 있었던 시몬 베드로가 아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자칭 "예수님의 가장 사랑 받던 제자" 요한도 아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과 최초로 만남을 가졌던 사람은 놀랍게도 한 여인이었습니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였습니다.
지금은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 일이지만 당시 유다 사회는 철저하게도 남성중심, 부계중심의 사회였기에 여인들은 인구를 계산하는데도 제외되었지요(ex: 빵을 먹은 사람은 남자만 오 천명 등). 당연히 여인들은 주민등록증도 없었고, 마치 재산 목록처럼 여겨졌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었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파격적이게도 여인 막달라 마리아에게 최초로 발현하십니다. 당시 큰 스캔들이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다른 많은 제자들, 어머니, 가족들에게가 아니라 막달라 여자 마리어에게 가장 먼저 발현하셨을까요?
예수님에 대한 막달라 여자 마리아의 애정은 아무도 못 말릴 애정, 상상을 초월하는 애정이었습니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삶의 전부였습니다. 삶의 의미였습니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서 예수님을 빼면 그야말로 시체였습니다.
그런 막달라 여자 마리아였기에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죽음조차 두렵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법정에 서셨을 때 수많은 군중들이 일제히 "바라바를 놓아주라"고 외쳤지만 이 여인만은 목이 터져라 "예수님을 놓아주라"고 외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예수님 임종을 지킵니다. 목숨 바쳐 예수님의 시신을 수습하고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장례를 치릅니다.
예수님 편에서 막달라 여자 마리아를 바라보면 한편으로 지긋지긋한 스토커 같기도 했지만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여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피 운 여인이 막달라 여자 마리아였습니다.
잠시도 예수님의 무덤가를 떠나지 않았던 여인. 매일 예수님의 무덤에 꽃을 갖다놓던 여인이 막달라 여자 마리아였습니다.
이런 막달라 여자 마리아였기에 부활하신 예수님의 최초 목격 증인이 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오늘 나에게 예수님은 어떤 존재이십니까? 그분은 내 삶의 몇 퍼센트이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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