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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어머님 안에 계시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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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03-05-09 조회수2,224 추천수26 반대(0) 신고

5월 10일 부활 제3주간 토요일-요한 6장 60-69절

 

"육적인 것은 아무 쓸모가 없지만 영적인 것은 생명을 준다."

 

 

<시어머님 안에 계시는 예수님>

 

미국에 사는 한 어머니의 소중한 체험입니다.

 

"아이들 셋이 다 겨울 코트가 필요했지만 그것을 살 돈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신문을 읽다가 할인 매장 안내문을 보았습니다. 저는 좋은 기회다 싶어 얼른 가려고 준비를 했습니다. 바로 그때 시어머님이 전화를 하셔서 저희 집에 와도 좋은지 물으셨습니다. 보통은 그런 전화를 하지 않으시기에 저는 즉시 오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돈을 절약해서 아이들 코트를 살 수 있는 기회조차 잃으면서 시어머님 안에 계신 예수님을 사랑해드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약간 억울한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을 크게 먹고 아이들 코트를 사는 대신 시어머님의 코트를 한 벌 샀습니다.

 

현관으로 들어오시는 시어머님의 손에는 커다란 가방이 쥐어져 있었는데, 그 안에는 아이들을 위해 준비하신 코트 세 벌이 들어있었습니다."(그물, 2003년 5월호 참조)

 

보십시오. 영적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을 보십시오.

 

영적으로 산다는 것은 좀 손해본다는 느낌으로 사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산다는 것은 좀 손해본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마음 크게 먹고 양보하고 물러나는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주변에 보면 때로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쫀쫀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죽어도 양보하지 않고 세상이 두 쪽 나도 자기 고집을 버리지 않습니다.

 

영적으로 산다는 것은 결국 이 세상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들에 목숨걸지 않는 일입니다. 이 세상에 집착하지 않기에 사소한 것들에 연연하지도 않습니다.

 

영적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보너스는 또 얼마나 큰 것인지요? 영적으로 사는 사람들은 매일 자신을 덜어내는 사람이기에 매일을 아주 홀가분하게 살아갑니다. 행동거지가 떳떳하며 매사에 자신이 있습니다. 내면이 늘 자유롭고 평화롭지요.

 

영적으로 사는 사람은 내면이 자유롭고 평화롭기 때문에 소화도 혈액순환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따로 피부관리나 모발관리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영적으로 사는 사람은 내면에 충실한 사람이기에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수용합니다. 자신의 외모가 어떠하든 자신에게 주어진 처지가 어떠하든 감사하며 살기에 그의 세상은 온통 장밋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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