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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마운 일 한가지(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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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3-05-12 조회수1,613 추천수14 반대(0) 신고

오늘 복음 안에서

도둑과 참된 목자의 대비된 모습의 일면을 만나게 된다.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청소년 사목을 하고 있는 사목자로서,

오늘의 복음이 너무 날카롭게 나의 마음을 찔러 온다.

 

그것은 바로

양들은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목자를 따르지만

도둑의 목소리는 "낯설은 것" 이기에 양들이 따르지 않는 다는것이다.

 

신자들의 탓, 다른 사람의 탓이 아닌 내가 그들에게 하는 말과 행동이

"낯설은 것"은 아닌지 반성해봐야 할 일이다.

 

더불어

목자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려고 양을 이끄는 것이요,

도둑은 다만 양을 훔쳐다가 죽여서 없애려고 양을 이끄는 것이라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그 사랑으로 인해 내가 행복한지

그 사랑을 받는 사람이 행복한지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다.

 

나를 만났던 사람들이 생명의 하느님을 만나기 보다

나의 능력이나 외적인 모습에 머물게 하거나 나에게 매달리도록 만든다면

그리하여 나의 만족이나 성취에 "이끔"의 목적을 삼는다면

글쎄 그것이 올바른 "이끔"이라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사실 더욱 큰 어려움은 이런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의 유형들 중에는

자신은 "전혀" 아니라고 우긴다는데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참 목자와 거짓 목자, 참된 인간관계와 거짓된 인간 관계,

참된 사목과 거짓된 사목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오늘의 복음을 대하면서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닥 고마운 마음이 드는 것은

이런 나의 모습을 받아들여주시는 하느님,

나의 주변에서 나를 사랑해주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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