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가 만나는 요즘 아이들(5/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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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3-05-15 | 조회수1,535 | 추천수18 | 반대(0) 신고 |
학생들의 수련회를 진행하다보면 이런 저런 사건들과 사고, 별의 별 아이들을 다 겪게 된다.
소소한 상처가 나는 사고는 다반사요, 부러지는 상처나 꽤매야 하는 상처로 병원을 가야하는 일, 프로그램 내내 자신의 일(문자보내기, 통화하기)에만 관심을 가지는 아이, 내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도끼 눈(?)"을 하고 옆으로 째려보는 아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쓰레기가 쌓이는 아이, 우리가 보는 앞에서 다른 아이를 그야말로 패는 아이 등등.
반면에 지나가다 만나는 길에 밝은 웃음으로 인사하는 아이, "다음 프로그램 뭐예요?" 라는 질문에 "노는 거야" 라는 대답을 듣고, "아싸~~" 하고 신이나서 뛰어가는 아이,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깨 동무하며 재잘대는 모습의 아이, 다른 친구가 내어주는 아이스크림을 같이 빨아먹으며 행복해하는 아이, 자신의 성찰하는 프로그램 안에서 가늘게 눈을 감고 진지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아이 등등.
2박 3일의 짧은 기간동안 만나는 수 많은 아이들의 모습 중에는 이렇듯 나를 웃음짓게 하여 다가가게 하거나, 나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여 멀어지게 만드는 모습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들이 내가 받아들여야만 하는 하느님께서 내게 보내신 선물일지도 모르겠다. 나의 성화와 구원을 위해 보내신 은총과 섭리의 선물 말이다.
오늘 복음 안에서 "내가 보내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고, 또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인다." 라는 말씀을 듣게 된다.
하느님께서 오늘 내게 보내신 사람들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청해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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