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고독속에 자라는 신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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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병환 | 작성일2003-07-03 | 조회수1,703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아브라함아 너는 고향집을 떠나 내가 지시하는 곳으로 가라"
하느님은 아브라함에게 고향집을 떠나 객지로 가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갈대아의 우르지방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부모형제와 친척과 이웃이 살던 고향을 떠나라는 것이었습니다. 고향을 떠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사람이 고향을 떠날때는 먹고 살길이 막연한 때입니다. 좋은 일이 있어서 떠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살길을 찾아 떠납니다. 낯설고 물설은 타지에서 산다는 것은 두려움이고 외로움입니다. 객지에서 적응을 하지못하면 냉대를 받고 공격을 당하며 죽을 수 있습니다. 떠돌이의 신세는 처량합니다. 고향을 떠나 객지로 떠도는 아브라함은 고독할 수 밖에 없고 두려울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두려움과 고독속에 아브라함이 찾는 것은 하느님입니다. 고향에서 한두번 찾던 하느님을 객지에서는 자주 찾았을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을때마다 하느님께 매달리고 호소를 했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아브라함의 호소를 들으시고 나타나 가르쳐 주시고 이끌었을 것입니다. 고독속에 신앙은 자랍니다. 마음이 편안하고 아쉬운 것이 없는 사람은 하느님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간절하고 애절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사람도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응답을 합니다. 절실한 사람에게는 절실한 응답을 하고 느슨한 사람에게는 느슨한 응답을 합니다. 하느님께서도 사람의 마음에 따라 응답을 하실 것입니다. 절실한 마음으로 울부짖는 사람에게는 절실한
마음으로 응답을 하실 것입니다. 고독을 심하게 느낀 사람은 하느님을 깊이 인식하고 깊이 느낄 것입니다. 편안할때 느끼는 하느님과 고독속에 느끼는 하느님은 차이가 있습니다. 깊은 산중에 아무도 없고 어둠은 칠흑같은데서 하느님을 만났다면 얼마나 마음깊이 느껴지겠습니까. 절대신앙은 절대고독에서 나옵니다. 절대고독은 절대신앙을 낳습니다. 절대고독이란 우주에 단 자기혼자만을 느낄때입니다. 아무도 자기를 도와줄 수도 위로해 줄 사람도 없고 오직 나만이 홀로 있다는 생각이 절대고독입니다. 아브라함은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산으로 올라가는 과정은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아브라함의 순종은 그를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하였습니다. 그의 후손들이 이스라엘민족을 이루고 그의 후손가운데서 예수님이 태어났습니다. 아무나 믿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믿음의 인물은 고독속에서 하느님을 만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은 고난에 처한 사람에게 고난을 이길 수 있는 믿음과 힘을 주십니다. 고난이 깊을수록 하느님이 찾아오시는 발걸음도 크십니다. 하느님은 사람의 형편을 너무나 잘 아십니다. 자기생활이 너무 안이한 사람은 스스로 고난을 택하여 신앙을 기를 수 있습니다. 어려운 사람들 속에 뛰어들어 고난을 같이 겪을 수 있습니다. 쉽고 편안한 곳에서는 깊은 신앙을 갖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도 깊이 있는 신앙을 가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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